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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간부 “곽종근, 통화에서 ‘문 부수고라도 들어가겠다’ 복창”
작성 : 2025년 05월 19일(월) 16:43 가+가-
‘12·3 비상계엄’ 당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가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봤다는 특전사 참모장의 법정 진술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19일 오전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을 열어 박정환(육사 49기·준장)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신문을 이어갔다.
박 준장은 직전 공판인 지난 12일 출석해 직속 상관인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계엄 선포 당일 누군가로부터 헬기 출동을 독촉 받는 전화를 받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박 준장은 이날 독촉한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 검찰 질문에 “추측하기로는 장관(김용현)이 전화지 않았을까 했다”고 답했다. 당시 곽 전 사령관은 15분 걸리는 거리를 5분이라고 줄여 답할 정도로 조급해 보였다고도 전했다.
박 준장은 곽 당시 사령관이 상관과 통화를 하면서 복명복창 하면서 ‘예 알겠습니다.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가겠다’는 말을 하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듣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곽 사령관이 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0시47분께 이상현 1공수여단장 등 부하들에게 ‘유리창을 깨라’,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표결을 못하게 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박 준장은 당시 배석해 있던 특전사 참모들의 반응도 살폈냐는 질문에 “끌어내라는 지시가 나오는데 매우 충격적 지시라 오른쪽에 있는 정보처장, 작전차장과 눈이 마주쳤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고 증언했다.
박 준장은 당시 상황을 스마트폰에 메모로 작성하고 이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작성 경위를 묻는 검찰 질문에 박 준장은 “너무 엄청난 사건이었고 이것이 큰 문제가 되고 잘못이 됐다는 생각이 그 들었다. 중요한 워딩(발언)들은 기록해 놔야 생각해서 기록했다”고도 진술했다.
그는 당시 지휘통제실 TV로 뉴스를 보고 있었다면서 “(곽 당시 사령관이) 뉴스 화면 자막에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 내용이 나온 것으로 기억하고 그 대목에서 ‘표결하면 안 되는데’, ‘빨리 들어가라’고 지시할 때는 제가 옆에 있는 참모들과 ‘이건 아닌데’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 준장은 계엄 해제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오전 5시35분께 곽 당시 사령관이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이라고 말하며 전화를 받고, ‘방송보고 알았다’· ‘내일 지우는데’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곽종근은 증인이 생각하기에 계엄 선포를 알고 있었는데 방송을 보고 알았다는 식으로 말을 맞춘 것 같다는 뜻이냐”고 묻자, 박 준장은 “예”라고 긍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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