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안 꺼지는 여 ‘당원 게시판’ 논란… “8동훈” “잠민전” 감정싸움도
친윤 “한동훈 죽이기가 아니라 한동훈을 살리는 얘기”
친한 “용산도 한동훈 욕… 전수조사 결과 공동 검증하자”
작성 : 2024년 11월 27일(수) 16:08 가+가-

국민의힘 친윤계와 친한계가 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작성됐다는 이른바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친윤계는 한 대표를 향해 가족 개입 여부 등을 직접 밝혀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친윤계는 명의 도용과 업무방해, 명예훼손 문제 등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한 대표와 친한계는 친윤계의 공세가 진상 규명 보다는 ‘한동훈 흔들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당 법률자문위원회의 전수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공 동으로 검증을 하고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기까지 민생 행보에 집중하자는 역제안도 내놓고 있다.
김민전 최고위원이 공개 회의에서 ‘8동훈’이라는 표현을 쓰자 친한계에선 ‘잠민전’이라는 표현을 쓰며 감정싸움까지 벌어지고 있다. 친한계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 공개 충돌한 김민전 최고위원을 향해 28일 최고위원회까지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친윤계인 강명구 의원은 27일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과 인터뷰에서 ‘한동훈 죽이기’라는 한 대표와 친한계의 반발에 대해 “한동훈 죽이기가 아니라 한동훈을 살리는 얘기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당원 게시판의 핵심은 한 대표가 썼느냐 안 했느냐 가족 명의가 도용됐느냐 아니냐 가족들이 썼느냐 안 썼느냐 문제다. 밝히면 그냥 끝날 문제”라며 “이 문제를 계파 갈등으로 몰고 가는 것 자체가 거꾸로 해당 행위다. 계파갈등으로 몰고 가면 더 크게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윤계 일각에서는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 중 일부가 포털의 뉴스 댓글에서도 똑같이 발견됐다는 보도를 두고 사안이 커지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친한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대표와 가족들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을 썼다는 건데 반대의 경우도 엄청나게 많다”며 “용산 고위 관계자가 의원들이나 기자들하고 통화할 때 한 대표에 대해서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받아쳤다.
이어 “김건희 여사 고모라는 분이 지난 5일 (당원 게시판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를 보고) 한 대표와 가족이 공작을 했다고 사실로 단정을 해버리면서 한 대표 집안에 대해서 ‘벼락 맞아 뒈질 집안이다’는 표현을 페이스북에 썼다”며 “다 알고 있지만 이런 걸 가지고 문제 안 삼는다”고 했다.
신 부총장은 ‘한 대표 가족 개입 논란’에 대해 “전수조사 결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친윤 의원들이 와서 같이 검증하자”며 “이런 제안도 못 받으면 그냥 진실 규명, 사실 확인은 별 관심 없고 그냥 한동훈 까고 싶어서 한다는 자백밖에 안 된다”고 제안했다.
신 부총장은 뉴시스에 “전수조사 결과가 맞다면 경찰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세를 멈추고 민생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