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해태 왕조 재연하는 새로운 시대 열 수 있을까
2016년 두산 이후 2년 연속 우승 팀 가능할까 주목
황동화, 김도현, 곽도규 등 아기 호랑이 성장 큰 수확
네일 재계약과 부상 대체할 새로운 외인 영입 중요
작성 : 2024년 10월 30일(수) 16:45 가+가-

해태는 1986~1989년 4년 연속 우승을 하며 해태 왕조를 세운 역사가 있다. KIA타이거즈는 해태 시절 9번 우승에 역사를 계승한 팀으로 KIA 시절 2회 우승했으나 KIA 왕조라고 부를만한 우승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프로야구가 끝난 지금 내년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KIA가 연속 우승으로 KIA 왕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즌 KIA는 초반부터 위태로웠다. 지난 1월 말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전임 김종국 감독이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질됐고 타격코치로 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던 도중 이범호 코치가 구단의 정식 요청을 받아 11대 감독에 취임했다.
시즌 개막 뒤에도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이의리와 윤영철의 부상 등 크고 작은 위기들이 많았다.
KIA는 프런트들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했고 캠 알드레드, 에릭 스타우트를 영입하며 위기를 극복하려 노력했으며 마운드에선 황동하(22·103.1이닝 평균자책점 4.44)와 김도현(24·75이닝 평균자책점 4.96) 같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불펜의 과부하를 극복해냈다.
또한 수호신 정해영, 안방마님 김태군과 뒤를 받친 한준수, KBO 최고의 히트상품 김도영까지 KIA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의 활약도 더해졌다.
개인 통산 탈삼진 역대 1위를 기록한 양현종과 최고의 컨택력을 자랑한 김선빈, KIA의 1+1 계약을 성공하게 한 최형우 등 베테랑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처럼 투수, 타자, 베테랑, 신인, 프런트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느껴지는 KIA지만 내년 우승을 위해서는 네일과 소크라테스의 재계약과 더불어 라우어를 보내고 이의리가 다음 시즌 개막전에 복귀하기 힘들기 때문에 선발자리를 책임질 외인을 구해야하며 양현종과 최형우가 이번시즌과 같은 활약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으므로 올 시즌 합격점을 받은 2000년생 김도현과 2002년생 황동하, 2004년생 곽도규의 꾸준한 성장과 김도영의 새로운 커리어하이 시즌을 목표로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중요해 보인다.
KIA를 포수 강팀으로 만든 김태군과 한준수의 꾸준한 활약도 중요하며 4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정해영의 안정적인 투구도 KIA 왕조를 위해 꼭 필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또한 지난해 12월 중순 정해영, 이의리, 윤영철, 황동하, 곽도규 총 5명의 투수와 정재훈, 이동걸 투수코치를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에 파견했던 것처럼 많은 투수들이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성장한 투수들의 활약으로 부상으로 무너진 불펜을 지킬 수 있었다.
지난시즌 프런트가 빠르게 대체 외국인 선수제도를 사용하며 부상을 이겨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처럼 KIA의 연속 우승을 위해서는 프런트의 기민한 움직임도 필수적인 요소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왕조는 쉽게 담을 단어가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능력은 있지만, 세밀한 부분은 잡아야 한다”면서 “(내년에는)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차근차근 도전하고 올라가는 팀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며 내년 우승 도전이 쉽지만은 않다는 인터뷰를 했다.
해태 왕조를 재연하기 위해서는 선수들 모두 자만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강인한 원팀이 되어야함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이범호 감독과 팀 베테랑 선수들의 라커룸 장악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두산 이후 2년 연속 우승한 팀이 없는 가운데 선수단이 짜임새 있다고 평가받으며 다음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KIA가 2년 연속 우승으로 새로운 왕조시대를 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