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필승결의대회 전면 취소… “격전지로 전략 수정”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의견에 따라 결정
당원 아닌 일반인 참여 가능 일정 변경
작성 : 2024년 02월 28일(수) 17:41 가+가-

국민의힘이 28일 총선 전 지역별 필승결의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주말,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 예정이었으나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당원이 아닌 일반인들을 만나고 경합이 예상되는 주요 격전지를 중점적으로 방문하는 전략으로 수정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지역별 필승결의대(국민 희망의 길)를 전면 취소 결정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당초 국민의힘은 당원집회 금지가 시작되는 3월11일 이전 전국을 돌며 필승결의대회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번 주말인 오는 2일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2일 오후 전북, 3일 오후 제주, 4일 오후 부산, 5월 경남과 울산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또 6일에는 대구와 경북, 7일에는 충남, 8일에는 대전·세종과 충북, 9일에는 강원과 경기, 10일에는 인천과 서울에서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었다. 특히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있는 월요일과 목요일인 4일과 7일에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가 아닌 지역에서 현장 비대위를 진행하려 했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면서 전면 취소됐다. 한 위원장이 기존 방식이 아닌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이에 이날 저녁 회의를 통해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한 비대위원장 취임하고 이미 전국 도당을 모두 돌았다”면서
“이미 한바퀴 돌았고, 당원들의 사기도 올라와 있는데 선거라고 해서 또 가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비대위원장께서 좀 더 전략적 방안 고민해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수도권 어려운 곳이 많고, 전략적으로 필요한 지역이 많은데 우리가 바람 일으켜야 하거나 경합해야 하는 지역들을 집중적으로 다니는 게 좋지 않겠냐는 말을 들었는데 전략적으로 훨씬 더 맞겠다 싶어 오케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다시 당직자들한테 지시해서 그런 쪽으로 바꿔보라 했다”면서 “오늘 저녁부터 회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 위원장이 선거를 위해 당원보다 일반인들을 더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필승결의대회는 당원이 아닌 일반인이 오면 선거법 위반이 된다.
한편 국민의힘이 공천 후보자를 확정 짓지 않은 텃밭 지역구 강남·영남권 등에 ‘국민추천제’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 큰 잡음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밋밋한 공천이 진행되면서 이목을 끌지 못한 탓이다. ‘현역 불패’라는 지적을 뒤집기 위한 방책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이는 물갈이가 동반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는 국민추천제 도입 여부와 구체적 운영 방식, 지역구 선정 등을 논의 중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민추천제를 몇개 지역구, 어느 지역구에서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추천제를 할지,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지, 몇 개 지역구에서 할지 등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하면서 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국민추천제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공개된 내용이 없다. 남은 텃밭 공천에서 흥행 효과를 노리고자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안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공관위원들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는 분위기다.
국민추천제가 도입되는 지역의 경우 현역이 물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도 파악된다.
현재 서울 강남권에서는 서초을(박성중), 강남갑(태영호), 강남을(박진), 강남병(유경준) 등 4곳의 공천 후보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 가운데 박성중 의원과 유경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고, 태영호 의원과 박진 의원은 각각 구로을과 서대문을로 넘어가 공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