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28)이 19경기 만에 대포를 작렬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말 홈런을 때려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말 2사 1, 2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신시내티 좌완 알렉스 영의 5구째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하성은 오른쪽 무릎을 굽히면서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1.2마일(약 163㎞)였고, 비거리는 108m로 측정됐다.
김하성이 홈런을 친 것은 지난달 1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22일, 19경기 만이다.
빅리그 3년차로, 전날까지 통산 99타점을 기록 중이었던 김하성은 홈런으로 3타점을 더하면서 통산 타점 수를 102개로 늘렸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MLB 월드 투어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김하성은 1회말 2사 1, 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뽑아냈다. 샌디에이고가 2-3으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측선상 2루타를 날렸다.
후속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면서 김하성은 동점 득점을 올렸다.
홈런을 날린 뒤인 8회말에는 2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09에서 0.222(90타수 20안타)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2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4경기 만에 멀티히트다.
김하성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8회말 2점을 보태 8-3으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