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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없는 국민, 그리고 나쁜 사람들
김요한 주필
작성 : 2022년 11월 10일(목) 16:48 가+가-
‘심은대로 거둔다’ 하였다.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부가 6개월 심어 가꾼 열매다.
‘이게 나라냐?’ 할때도 서글폈는데 이제 나라 없는 국민 된 심정은 비통하다 못해 절망스럽다. 참 나쁜 사람들이 윗자리를 꿰차고 앉아 국민을 향해 건들거리고 있는 나라! 이게 나랍니까? 아니죠 나라는 없죠.
대관절 국민을 뭘로 보고 이러는 겁니까. 이제 이골이나 속을 사람도 없는데 아직도 속이면 속을 줄 알고 행하는 처사들은 민망하다 못해 처량하다.
갓 피어나는 우리의 아들 딸들이 그야말로 개죽음으로 떼죽음을 당했는데…
입이 열 개인들 무슨 할말이 있겠느냐며 무릎이라도 꿇고 탄식하며 애통해 해도 부족한 터에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으니, 그것도 부족하여 말같지 않은 말로 상처난 국민들의 가슴을 할퀴고 또 할퀴며 ‘나는 책임이 없다’며 대통령 뒤로 숨기에만 급급하니 대통령님 넘어지면 또 대형 압사사고 날까봐 걱정되네요. 고위 공직자로 나라의 녹을 먹고 살면서 ‘내 탓입니다’, ‘희망자 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가 이만하면 됐다’ 할 때까지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말이 그렇게 어려운가요? 총리님, 행정안전부장관,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용산구청장, 서울시장, 대통령님!, 이토록 엄청난 사태에 얼마나 애타하실까.
위로 받아야할 분들이, 지금은요. 참 나쁜 사람들만 우리곁에 진을 치고 있었는데 용케도 살아왔구나 싶네요.
우리가 대관절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느냐고요? 우리가 그런 행사를 하라고 한것도 아니고, 지네들끼리 모여 부딪치고 밀치다 우연히 넘어지고 눌러 그렇게 된 것을 우린들 어떻게 하냐고요? 행사 주관자가 없는 행사라서… 경찰력이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었어요.
누군가 밀친 것 같으니 그자를 찾고 과학수사로 분석하고, 사그리 압수수색하고, 세월호 사건때 선주인 유모씨에게 초점을 돌리려 상황극을 연출했던 일이 떠오르는 이유는 왜일까요. 참사 10여일이 지나면서 그 특유의 사태 해결책인 꼬리 자르기가 시작된 듯하여 가슴이 먹먹해 지네요.
책임져야 할 여당은 책임탈피에만 급급한 나머지 국조 거부한 채 촛불, 야당 탓에 적반하장만 노골화 하고 있는 추태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요. 한 마디로 결론 지어 드리죠. 국가 재난방지 시스템이 붕괴 되어 일어난 사고에요. 매년 열리는 행사, 노마스크로 전환된 방역에 10만명 이상이 그 좁은 곳에 모일 것이 예견되었음에도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이태원 역 지하철 1번 출구만 통제했어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어요” 사고 4시간 전부터 급박한 상황을 현장에서 신고했는데 나라가 있었다면 능히 대처했을 것을 이토록 대형 참사로 화답하다니 이건 말이 되지 않는다.
천하보다 한 생명이 소중하다는데 지금 내친구, 내이웃, 내사람을 찾아 그들이 다치지 않는 방법이나 찾는 정부라면 이건 시급히 국민을 떠남이 마땅하다. 보세요. 검수 완박 때문에 이런 상황에 검찰이 수사할 수 없게 되었다는 자상하신 법무부장관, 똑똑하심을 국회 뭉개는 것으로도 부족하여 그런 부적절함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사람들을 알박기로 임명해서… 신속히 합의하여 국정조사를 하자는 야당주장에 여당은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고, 국정조사는 사법권이 없어 하나마나하니 결사반대 할 수 밖에 없다고요?
여당님, 국민이 나서서 어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봐야겠다는 것인데 국민을 졸로 보지 않고서야 국정조사를 반대할 이유가 없잖아요.
지금이 어느 때입니까? 정부가 앞장서 참사라 말고 사고라 해라.
희상자라 말고 사망자라 표기해라! 하다하다 대통령실 국감장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의 중에 모 비서관은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고 적었다가 들키기까지…
어떻게든 책임을 면하려 하고, 공감 없는 사과 이벤트로 국민을 호도하려 하면 정권의 미래도, 나라의 미래도, 그리고 국민의 미래까지 송두리째 짓밟는 것이 됨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결코 어물쩡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이태원 참사를 통해 무서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나마 쪼개진 나라가 이번 참사로 그 골이 깊어진다면 위대한 우리 국민의 역량으로도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 우려된다.
법률과 정치, 시민과 개인 모두 제발 이기심으로 희생자들과 나라를 더는 쪼개선 안된다. 이태원 참사를 파헤치려는 자와 두루뭉실 현실 모면을 꾀하는 자, 이때 솔로몬 재판의 진정한 엄마처럼 모두를 위한 희생을 두려하지 않는 용기가 요구된다.
이것이 진정한 애국이다. 못된 가짜엄마처럼 내 아이도 네 아이도 되지 않게 아이를 둘로 나눠 주겠다는 솔로몬 왕의 판결에 가짜엄마는 환호했다.
그러나 진짜엄마는 눈물을 머금고 가짜엄마에게 아이를 주라고 했다.
참 나쁜 사람들! 가짜는 이제 멈춰라. 진짜엄마가 그리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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