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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습니다
김요한 주필
작성 : 2022년 11월 03일(목) 16:50 가+가-
서울 한 복판에서 한 순간에 150여명이 압사당하고 150여명이 부상을 입은 실로 경악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발단이 천재지변도 아니요 100% 인재라는데 국민의 생명을 보전해야 할 ‘국가는 있느냐?’는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재난사고의 책임자는 행정안전부 장관 그러나 이상민 장관은 사고발생 후 수일째 ‘책임을 통감한다’는 어떤 발언도 없이 ‘민간 행사라 어쩔 수 없다’는 주술만을 늘어 놓다가 “섣부른 예측이나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고 극히 상식적인 물음에 ‘선동’이라는 딱지를 씌워 오히려 국민을 겁박하려 들고 있다.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용산구청장까지 나서서 ‘민간행사라 자신들은 책임이 없는 것’이라 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이런 사고를 당하고도 관련자들의 인식이 이 모양이라니 여기서 다시 한번 지금의 이 나라를 바라보게 된다.
이러다 어디까지 가려는 것일까…시간이 없다. 온 국민이 슬픔을 같이할때라느니, 애도기간에 정쟁을 일삼는 행위는 안된다느니, 그따위 소리가 희생자나 부상자들에게 무슨 위로가 되는가, 민간행사하는데 민간은 국민이 아닌가, 빈틈없이 국민을 돌봐야하는 책무를 팽개치면 국민 모두는 국가를 잃고 각자 도생해야 하는가…국민따로, 국가따로 공감능력을 상실한 정부는 ‘책임을 지겠다’ 통감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우물쭈물 슬픔에 매질을 더하며 변명만을 늘어 놓을 것이 아니라,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총리이하 재난관리 라인 모두, 대통령은 모든 책임의 중심에 있다. 당연히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마땅한 사태이나 책임 있는 관련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는 해야 한다.
막강한 통치권자가 아닌가… 애통해 하는 표정에 조문등 보여주기식 겉치레는 오히려 국민 기만술로 보일 수도 있다.
청담동 비밀스런 고급 술집에서 법무장관과 함께 새벽 3시까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첼리스트의 연주를 들으며 태극기 뺏지를 달아주고 엇샤 엇샤 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터에 바이든을 날리면으로, 그런말 생각조차 안난다는 대국민 거짓 선포로 국민을 바보들로 만드는 행태가 또 이어져서는 안된다.
‘시간이 없다’ 백마디 말보다 지금의 국가 경영 인식에서 돌아서야 한다.
국가의 모든 권력을 손아귀에 쥐었는데 이 권력이면 어떤 상황도, 급할땐 거짓말로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면 동백아가씨가 아니라 아! 옛날이여~노래를 부르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돌이켜 보면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었음에도 이에 대한 대처를 하지 않고 금쪽 같은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아간 것이다.
핼러윈 축제 행사는 매년 10월 31일을 피크로 이루어져 왔고 더구나 노마스크로 행사를 즐길 수 있어 젊은이들이 몰려들 것이 예상됐고 사고당일인 29일 이태원 지하철역 이용객 수만 보아도 13만명이 넘어 평소에도 붐비는 이태원 거리가 마비될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는게 시세말로 애들 데리고 장난치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광화문 집회에는 경찰 인력이 6천여 명, 대통령실 주변 경호는 700여 명, 이태원 행사장엔 불과 130명의 마약 및 성희롱을 단속하는 임무의 경찰, 서울시장은 유럽 순방 중, 주민을 가장 가까이서 살펴야 할 용산구청은 행사장 쓰레기 수거 대책만을 협의했다니 하다하다 이제는 사람을 쓰레기만도 못하게 취급한단 말인가.
그러고도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다니 이건 나라가 아니다. “어제 오늘 종일 울었습니다.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요. 생떼 같은 청춘들의 무참한 죽음 앞에서 통곡이라도 하고 싶어 분향소에 나왔어요. 사고 몇일이 지나도 누구하나 책임진다는 사람이 없어요”
대통령님 시간이 없습니다. 가까운 사람보다 국민과 나라를 생각하셔야 해요, “섣부른 예측이나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고요, 대한민국 재난 안전 총괄부처 장관이 303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참사에 “경찰력 배치에 문제가 없었다”는 괴변을 국민이 듣고 있어야 합니까?
현장을 살펴 원인을 찾겠다고요?
국과수 수사가 필요한가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첫 번째 책무다.
행안부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을 주요 책무로 한다.
국가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인식과 언동들이 어디에서 나왔는가…
‘시간이 없다’ 사정 칼춤을 멈추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돌보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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