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의 “세계 지식포럼”과 “2016 기후협약”의 키워드 네트워크를 제언한다
이창용 前 순천대학교 외래교수
작성 : 2022년 09월 19일(월) 16:50 가+가-

세계 지식포럼은 매경미디어그룹이 ‘창조적 지식국가 전환’을 목표로 2000년 처음 출범한 ‘아시아 대표’ 포럼이다. 매년 10월에 세계 최고의 기업가, 석학, 국제기구 대표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를 예측하고 기업의 경영 전략을 제언하는 포럼이며, 2000년부터 개최되었고, 한국의 매경 미디어 그룹이 주관한다. 세계 지식포럼 사무국은 2022년의 세계 지식포럼은 9월 20~22일까지 장충 아레나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며 금년이 23회째로 세계 지식포럼 연사 진은,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프랑스와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폴크로 구만 뉴욕 시립대 교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 등 15명이 연사로 참여한다.
올해 세계 지식포럼은 ‘초과 회복: 글로벌 번영과 자유의 재건’을 주제로 열린다.
여기서 초과 회복의 의미는 회복을 넘어 더 나은 상태가 되는 단계를 의미한다고 주최 측은 의미를 크게 부여하고 있다.
사실 인공지능(AI)·가상현실·가상화폐·환경 등의 키워드가 세계 지식포럼에서 다뤄진 이후 국내 매체 뉴스와 정책연구기관 연구보고서에서 4~5년의 시차를 두고 집중 조명됐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으며 이는 세계 지식포럼이 시대를 앞서 국가와 기업의 어젠다를 선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필자가 짧은 안목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세계적인 석학들과 지도자들이 참여하게 되는 매경의 세계 지식포럼에서 다루게 되는 각종 주제들이, 빠르게 다가오는 기후 변화가 가져올 지구의 미래에 대해, 2016년 194개국 정상들이 서명하여 지키기로 약속한 기후협약의 주요 내용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큰 한 마당이 된다면 조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들어 조심스럽게 ‘키워드 네트워크’를 제언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금처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 지구가 머지않아 멸망하게 된다고 줄기차게 외치고 다닌다면 기뻐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2016년 세계 194개국 정상들이 기후협약에 서명한 이유는 무엇인가?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내놓은 예측치들이 비교적 정확한 자료들이 뒷받침된 예측이기 때문에 모두가 공감을 하면서, 심상치 않은 미래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자는 위기의식을 공동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동의를 하게 되었을 것이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목전에 닥친 경제 회복에 우선순위를 두었기 때문에 기후 협약 국가에서 탈퇴 선언을 하였으나, 이어서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이든 대통령께서 당선되자마자 다시 기후 협약에 가입하였다. 그 이유는 전 국가가 국가 내의 모든 일중 가장 우선하여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세계의 대통령으로서 모범을 보이는 것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누구도 재앙이 다가오는 장면이 눈에 보이기를 바라지 않는다. 보고자 하는 자에게는 보일 것이다. 기후 과학은 이처럼 무서운 결론을 무심코 내놓지도, 재미로 내놓지도 않았다. 기온이 올라가는 현상을 설명할 만한 가설을 하나하나 배제해 가면서 내놓은 결론이다. 예컨대 지구 온도에 대한 예측과 해수면 상승에 대한 예측은 큰 그림을 보자면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까’는 사실 과학에 달린 문제가 아니라 인간 활동에 달린 문제다. 재앙을 멈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할까? 그리고 얼마나 빨리 그렇게 할까?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질문은 이 두 가지밖에 없다.
기후 변화가 불확실성의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한들 그 안개는 자연세계에 대한 집단적인 무지에서 피어난 것이 아니라 인간 세계에 대한 무지에서 피어난 것이며, 인간의 행동에 의해 널리 퍼질 수 있다.
이런 이해에 이를 때 우리는 ‘자연의 끝’ 너머를 살 수 있다. 기후의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는 인간 통제 밖의 시스템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 자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많은 책에 등장하는 잠정적인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아마도, 어쩌면, 추측 건데’와 같은 단어가 강박적으로 따라붙는 이유도 그처럼 인간 행동이라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매경이 주최하는 세계 지식포럼이 글로벌 시대를 리드해가는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기 때문에 기후위기에 처한 지구를 더 이상 생채기 내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함께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상호 간 공존 공생하기를 바라서 이 제안을 드리는 바이다. 지구가 지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자유민주주의의 최대 가치인 자본주의가 조화로운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요구하는 것도 바로 이것일 것이다. 경제 성장이 좀 더디더라도 지금보다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아지더라도 세계 194개국이 서명한 기후 협약은 지키면서 성장하자. 그 역할을 세계 지식 포럼에서도 일정 부분이라도 맡아 줄 것을 부탁한다.
지구는 우리에게 질문한다. “얼음이 녹고, 가뭄과 홍수가 강타해도” 잘 사는 경쟁을 할 것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