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 쯔쯔가무시병 주의
조경희 진주 보건대 보건행정과 교수
작성 : 2022년 09월 18일(일) 16:44 가+가-

민족 대명절 추석이 지나고 나니 늦여름의 미지근했던 기운도 사라지고 이젠 서늘한 가을바람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
이렇게 서늘한 바람이 불면 야외활동이 많아지게 된다.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가는 경우도 많으며, 연인들끼리 야외 데이트를 즐기는 경우도 많아진다.
또한, 가을은 수확의 계절로 농사를 짓는 분들은 하루종일 바깥에서 야외작업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때 가을철 불청객인 쯔쯔가무시병이 빈번하게 발생하게 된다.
쯔쯔가무시병은 가을철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쯔쯔가무시균에 노출되어 감염되게 되는 가을철 발열성 질환이다.
여기서 문제는 이병의 발병원인인 쯔쯔가무시균을 옮기는 매개체에 있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게 되면 바로 이때 이 균이 사람의 몸속으로 침투하여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쯔쯔가무시균은 일상생활에서는 접촉할 상황이 많지 는 않지만, 가을철과 같이 야외 나들이가 많아지는 시기에 털진드기에 노출됨으로 인해 많이 발생하게 된다.
털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전신에 걸쳐 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감기와 비슷한 고열, 오한, 기침, 두통, 피부발진, 림프절 비대 등이 있다.
이처럼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여 오인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내원하여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털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있으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복기가 약 10~12일 정도가 되는 것을 감안하여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30~60%의 사망률을 나타내는 위험한 질병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이토록 위협적인 쯔쯔가무시병이 무섭다고 하여 집에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안전한 야외활동을 하면서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자. 야외활동이나 농작업을 할 경우에 항상 긴팔, 긴바지, 양말, 신발 등을 필히 착용하여 맨피부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때때로 등산을 하시는 분들 중에 반바지에 등산 양말만 착용하고 다니시는 분들을 볼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 양말에 붙은 진드기가 다리를 타고 올라와 피부가 노출된 허벅지 등을 물게 되어 쯔쯔가무시병에 걸릴 수도 있으므로 진드기를 차단할 수 있는 적절한 복장을 갖추도록 한다.
둘째, 풀숲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한다. 야외활동 시 무성하게 풀이 자란 곳은 피하도록 하고, 풀 위에 앉거나 눕는 경우 필히 돗자리와 같이 바닥과 신체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을 이용하도록 한다. 털진드기는 풀숲이나 들판에 서식하고 있다가 숙주인 들쥐에 붙어 생명을 이어나가는 곤충이므로 들쥐가 서식하는 풀숲이나 들판에는 되도록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며, 혹 가게 되더라도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입고 있던 옷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의 행동도 털진드기가 신체로 옮겨붙을 수 있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시중에서 판매하는 진드기 기피제를 뿌려주는 것이다. 진드기 기피제의 경우 벌레가 싫어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진드기뿐만 아니라 다른 해충들의 접근도 막아주는 역할을 해주므로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가 있다.
넷째, 야외활동 후에는 입었던 옷은 털어 낸 후 세탁해주고, 몸 전체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한 후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안전하다.
쯔쯔까무시병은 털진드기에 물리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으로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감염 경험이 있다고 하여도 재감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특히 가을철은 농촌 지역의 농사일이 가장 바쁜 농번기인 만큼 농업종사자의 경우 철저히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
만약 야외활동 후 갑작스러운 고열이 발생하고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받을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