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여탈권자의 행복 연가
김요한 시인·목사
작성 : 2022년 06월 02일(목) 16:49 가+가-

‘생사여탈권’을 가진 사람이 권력의 정점에 있다면 이는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조선제일검’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 살리고, 죽이고, 주고 빼앗는 권력이 결코 한사람에게 집중되어서는 안되는 것인데….
법무부에 또 하나의 권력 자리를 합리화 하기 위해 시행규칙을 통해 나라 공직후보자 검증기능을 부여한 인사정보 관리단을 장관 직속으로 두게 됐다.
최대 검사 4명을 포함 20여명의 검증전문 인력으로 꾸려진다고 한다.
과거 공직검증을 맡았던 민정수석실을 없애고 이시원, 복두규 등 검찰출신들이 추천부터 검증까지를 모두 맡게 된 이른바 윤핵관에 넘겨진 ‘공직인사권’은 과거 큰 물의를 일으켜 그 기능이 폐쇄된 중앙정보부(국정원)의 대민사찰 악몽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게 되었다.
“인사혁신처장의 공직후보자등에 대한 정보수집, 권리권한을 기존 대통령 비서실장외 법무부장관에게도 위탁하는 것”이라는 당당한 논리이지만 왠지 국민을 기만하는 뻔뻔한 변명으로만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검찰출신들의 대거 대통령 주변 기용으로 검찰공화국 탄생이 실제화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는 대통령의 핵심을 떠나 동지 관계로 여겨지는 한동훈 법무도 말미암아 검찰의 인사권은 물론 공직후보자의 인사검증권까지를 부여하므로 당초 불려지는 소통령의 탄생을 넘어 상황위치까지 이르는 것이 아닌가하는 설득력 있는 우려에, 문제는 큰 칼을 차게 되어 생사여탈권까지를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면 그 큰 권력으로 인해 그가 진정 행복해야만 나라도, 국민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권력자의 위치라면 진정 행복한 장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어차피 주사위는 던겨졌기에 한 장관에 대해 비난보다는 오히려 이해와 성공을 기원하고 싶은 것은 권력남용으로 인한 국민의 원성이나 직·간접의 피해가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청나라때 팔대 기인중의 한 사람인 정판교의 ‘난득호도(難得糊塗)’라는 교휸을 떠올려 함께 나누기를 원해본다.
“어려운 세상에 자신의 빛을 감추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라는 뜻이다. 병법의대가 손자도 자신의 모습과 의도를 상대방에게 함부로 보이지 말라고 충고하면서 ‘상대방의 모습은 환하게 보고, 나의 의도나 모습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라’ 했는데 여지껏 그가 보여온 삶의 자취나 언행들은 이와 정반대였음을 보게 된다.
상대방에게 나를 유능한 사람으로 보이게 할수도 있고, 어떨때는 바보같은 사람으로 보이게 할 수도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정판교의 이를 빗댄 ‘난득호도’의 시는 이러하다.
“똑똑해 보이는 것도 어렵지만 바보처럼 보이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총명하면서 바보처럼 보이기는 더욱 어렵다/
청명함을 내려놓고 한 발 뒤로 물러나라! /하는일마다 마음이 편할 것이다 /의도하지 않아도 나중에 복이 올 것이다”
정말 아름다운 광채는 겉으로 빛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한동훈 법무, 그는 천재집단인 검찰내부에서도 천재중에 천재로 알려져 쌍천재라는 별명이 있다고 한다. 과거에도 그처럼 쌍천재로 불려 진보정권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이가 있다.
그러나 그 당시는 법무부 장관이 한 장관같은 권력이 부여되지 않았고, 또한 다행스럽게도 민주정권시대라 천재성을 잘 발휘해 탈없이 공직을 마치고 국회의원도 지냈다.
또한 도덕경에는 성인무상심(聖人無常心)이라는 말이 나온다. 고집과 편견이 가득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상심은 고정된 마음이다. 변하지 않는 자신만의 아집이다. 자신의 생각을 고정시켜놓고 자신과 다른생각을 가진 사람을 배척하는 것을 경계함이다.
한국이 인정하는 유능한 검사 한동훈 장관은 이제 나라 권력을 행함에 있어 부인할 수 없는 리더가 되었다.
리더가 고정되고 절대적인 마음만을 가지면 다른 마음을 가진 사람을 포용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게 된다.
지도자가 고집만을 부리면 조직도 자신도 함께 불행하게 된다. 수사, 정봉기등를 틀어 쥔 법무부장관, 명실상부한 소통령이 현실화 된 것이다.
나의 뜻을 따르는자와 그렇지 못한자, 나를 믿는자와 그렇지 못한자, 어느시대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더구나 지금은 다양성의 시대가 아닌가… 그들을 이해하고 모두 감싸안을 때 조직의 미래는 밝아 행복연가를 함께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성인은 상심이 없다’ 죽이는 권력으로 망하고, 살리는 권력은 흥한다. 살리는 길만을 찾는 일도 시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