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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실내 공기정화에 좋은 산세비에리아
최창일 시인.문화이미지심리학자
작성 : 2021년 12월 14일(화) 16:36 가+가-
식물을 키우는 학인이 산세비에리아를 선물해 주었다. 산세비에리아의 이름이 부르기도 어렵고 이름이 길어서 산 씨라 부르기로 했다. 산 씨의 고향은 남아프리카 사막이라 한다. 산 씨는 속씨식물로 백합과에 속한단다. 학인은 식물을 기르려면서 식물의 속성을 알아야 한다면서 고향을 시작으로 물주기까지 자세히 일러준다. 키는 60cm 정도 자란다.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아스파라가스 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세계적으로 약 70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경에 들어와 10종이 있으며, 한때 일대 파란을 일으킨 적이 있는 산 씨라 한다.
학인은 주스를 마시며 산 씨의 설명을 계속한다.
당시에 생일을 맞는 친구와 부모님의 집에 산 씨가 선물의 귀한 대접을 받았다. 이유는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었다.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분석도 있단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컴퓨터 보급률 1위의 나라다. 컴퓨터가 있는 방에는 전자파를 차단하는데 이만한 효과가 없단다.
우주를 연구하는 미국의 나사(NASA)가 선정한 공기 정화식물 중 하나다.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이 많지만 산 씨는 그중 10위안에 든다. 관음죽과 고무나무가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집안 식물로 적합한 것은 밤에는 사람이 필요한 산소를 많이 배출하는 식물이다.
그뿐이 아니다. 실내 공기 중에 포름알데헤드, 벤젠 등의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탁월한 능력의 식물로 인기를 끄는 식물이다.
산 씨는 열대초원 건조한 곳에 살았다. 물관리가 보편적으로 쉽다. 햇빛만 잘 들고 잃어버릴 만하면 간혹 물을 주어도 발육과 성장을 잘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꽃을 피우는 것이 귀하지만 원산지에서는 초록빛을 띠는 하얀 꽃을 한 해에 두세 번을 피우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빛이 드는 베란다에 두면 한 해에 두세 번 꽃을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산 씨가 화려한 노란색의 테두리와 투박한 칼날 같은 형태가 왠지 거부감이 가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보기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식물이다. 산 씨는 미모사와 정확히 반대의 느낌으로 딱딱하고 날카롭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르다 보면 의외로 왕성하게 자라는 식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산 씨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아무래도 식물의 이름은 독일어나 영어의 이름으로 학명이 붙어졌다.
영어의 이름은 ‘Mothr- in-law’s tongue’이다. 우리말로 직역을 하면 ‘장모의 혀, 시어머니의 혀’라는 뜻이다. 이 말은 ‘쓸데없이 시시콜콜 간섭하는 사람’을 가리킬 때 관용적으로 쓰인다. 산세비에리아의 잎들을 보며 잔소리가 많은 장모나 시어머니의 혀를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미국인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나 보다.
사실 이 같은 의미는 산세비에리아의 잎들이 꼭 혀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입에서 여러 개의 말이 나오듯 산세비에리아의 한 뿌리에서 혀 모양의 여러 줄기가 나오는 데서 유래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혀와 같은 줄기에서 공기정화를 한다는 것이 말을 많이 해도 유익한 말이라는 의미로 해석을 하면 좋을 듯하다.
학인이 식물의 이야기를 하면 점점 빠져들게 하며 흥미를 더 한다. 아무래도 식물을 기르다 보면 식물의 변화가 있어야 기르는 맛이 난다고 한다.
산세비에리아를 20년이 넘게 기르고 있다고 한다. 길러보면 의외로 변화가 큰 식물이란다.
햇빛이 잘 드는 창가나 베란다에 두면 뿌리를 통해서 새로운 싹을 틔우는 것이 영락 장군(將軍)의 모습과 같이 용맹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 여름이 가까워져 오면 새순을 갈라서 여러 개의 화분으로 늘려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느 친구는 선물 받은 산세비에리아를 5년 만에 분갈이하였는데 뿌리가 화분에 가득 차 있어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학인은 사무실에서도 기르고 있다. 손이 많이 가지 않아서 좋고, 공기정화 능력이 있어서 사무실에 들어서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물론 화분 하나로 공기가 좋아진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최소한 두세 개의 화분은 있어야 효과를 본다.
오래되고 어른이 된, 산세비에리아는 분을 좀 큰 것으로 하면 좋다.
흙은 굵은 모래가 좋다.
산 씨는 퇴비나 영양분을 자주 주지 않아도 무난한 식물이다. 그렇다고 너무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한자 말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은 식물에 적합한 말이다. 너무 과한 물과 영양분을 주어도 식물은 오히려 통증을 호소한다. 적당히 주는 것이 좋다. 집안의 한사람이 물을 주는 것이 과유불급을 막는 방법 하나다.
요즘은 ‘반려식물’이라는 말이 유행을 넘어서 보편화 되고 있다.
식물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는다는 뜻이다.
학인은 식물을 보고 쓰다듬으며 말 없는 대화를 나누면 나도 모르게 그날의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한다. 식물을 잘 기르는 집안이 화목하고 부유한 집이라는 말도 해준다. 오래된 식물을 기르는 것은 우리 가정의 역사이자 추억이 된다는 말을 하면서 산 씨의 소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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