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감기’ 파라인플루엔자 이례적 기승… 독감 전조?
파라인플루엔자-독감 다른 바이러스지만 특성 같아
방역수칙 완화로 독감 유행하면 ‘트윈데믹’ 가능성
작성 : 2021년 11월 02일(화) 17:29 가+가-

통상 여름철에 유행하는 파라인플루엔자가 이례적인 확산세를 보이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의 전조증상으로, 두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소위 여름감기로 알려진 파라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 보통 늦봄부터 늦여름 사이 유행하다 10월 이후 사라지는 패턴인데 금년은 상당히 예외적인 경우”라며 “앞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전조증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인플루엔자는 지난 9월 말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6세 이하 영유아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 전국적으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검출률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62.5%, 검사 전문 의료기관에서 79.1%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4~8월 유행한다.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파라인플루엔자와 인플루엔자(독감)는 서로 다른 바이러스지만, 같은 외피를 가졌다는 특성이 있다. 이에 올 겨울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트윈데믹’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 단장은 “트윈데믹이라고까지 설명드릴 수준은 없을 것 같지만 작년과는 다른 상황이다. 작년보다는 훨씬 더 인플루엔자의 유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같이 유행할 가능성은 작년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가을철에 파라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원인으로는 “지난해 파라 인플루엔자와 인플루엔자가 모두 유행하지 않아 면역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더 취약한 상황이고,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졌다”며 “보통 여름에 유행하지만 인플루엔자가 활동하기 좋은 시기를 만나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사람 간 접촉을 통한 호흡기감염병이 다시 증가 할 수 있다며,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접종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