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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文정부 성공 노력”… 文 “끝까지 잘 도와달라”
50분간 차담 회동… 이 후보 선출 16일 만에
상춘재 앞 기념사진 촬영에 李 “가보로 간직”
文 “지난 대선 당내 경쟁… 나는 이제 물러나”
李 “文정부, 역사적 정부로 남을 수 있게 노력”
작성 : 2021년 10월 26일(화) 17:27 가+가-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면담을 가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쟁을 치렀다”며 경선 과정을 격려하고,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돼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가 역사적인 정부로 남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 후보를 만나 50분 간 차담(茶談) 형식의 면담 진행했다.
면담 전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상춘재 앞 마당에서 만났다.
상춘재에 먼저 도착해 이철희 정무수석과 대화를 나누던 이 후보는 “어른이 나오시는 데 내려가아죠”라고 웃으며 상춘재 아래 계단으로 내려가 녹지원에서 직접 문 대통령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와 악수 후 두손을 맞잡고 “반갑다”며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이 후보는 “아닙니다 원래 하던 일”이라고 화답했다.
상춘재 앞에서 문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이 후보는 “가보로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환담장으로 이동해 이 후보와 마주 앉은 문 대통령은 “당내 경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렇게 경쟁을 치르고 나면 그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일요일(24일)날 이낙연 전 대표님하고의 회동,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이재명 대표 후보님은 지난 대선 때 저하고 당내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고, 또 경쟁을 마친 후에도 다시 함께 힘을 모아서 함께 정권 교체를 해냈고,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경기지사로서 함께 국정을 끌어왔다”고 돌이켰다.
문 대통령이 이어 웃으며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고”라고 하자 이 후보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께서 새로운 후보가 되셔서 여러모로 감회가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선은 결국은 국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겪어 보니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같다”며 “대선 과정에서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선 “제가 1:1로 이렇게 뵙기가 참 쉽지 않은데,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통령님께서 지금까지 민주당의 핵심가치라고 하는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를 정말 잘 수행하신 것 같다”며 저는 경기도지사로 문재인 정부의 일원 아닌가. 저도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우리 문재인 정부 성공,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까지 많이 도와달라”며 특히 “2030 NDC(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한 것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무이의 목표 제시가 훨씬 더 담대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기업에만 맡길 수는 절대 없고, 정부가 확실히 같이 하고, 국민들까지도 실천운동으로 거들어서 꼭 함께해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실제 이전 정부에서 준비도 안하고 (탄소중립) 말 만해서 기회를 놓쳤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대해 “제가 모질게 한 부분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편하게 “이제 1위 후보가 되니까 그 심정 아시겠죠”라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7년 민주당 19대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친문재인계와 거리가 멀어진 바 있다. 이날 이 후보가 직접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줌으로써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양측이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수석에 따르면 이 후보는 비공개 면담에서 전날 문 대통령이 국회에서 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잘 들었고 내용도 꼼꼼히 살펴봤는데, 제 생각과 너무 똑같더라. 그래서 거의 대부분 공감했다”며, 문 대통령과 공감대를 찾고 눈높이를 맞추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공감의 이유에 대해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루즈벨트를 존경한다고 알고 있다. 거기서 아마 공통분모가 있지 않겠느냐”며,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도 루즈벨트 대통령을 따라 뉴딜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곁들여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 후보는 또 40% 안팎을 나타내는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해 “우리의 민주정치사에서 유례없이 높은 지지율, 전례 없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참 놀랍다”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도 이에 웃으면서 “다행이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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