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복합쇼핑몰, 소상공인-도시경쟁력 모두 중요”
기자단 차담회에서 “민감한 문제지만 피해갈 순 없다”
소상공인·지역 상권 vs 도시경쟁력·쇼핑 편의 해법찾기
작성 : 2021년 08월 23일(월) 16:48 가+가-

광주지역 핫 이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복합쇼핑몰 건립에 대해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광주시장이 “소상공인들의 생존권과 도시경쟁력 모두 중요하다”며 중립적 입장에서 정교한 상생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전통시장의 생존권 보호와 도시경쟁력 강화, ‘원정 쇼핑’에 따른 불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발언이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떤 묘책을 내놓을 지 관심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기자들와의 차담회에서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 ‘바로소통’ 제안방과 SNS 등에 ‘복합쇼핑몰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예민한 문제이긴 하나 피해갈 순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코로나19로 특히, 자영사업자와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때, 지역 사회가 복합쇼핑몰 유치로 찬반 논란을 벌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도시 경쟁력을 외면하면 인구 감소의 부메랑이 결국 소상공인에게 되돌아올 수 있다”며 상생의 지혜와 슬기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상공인의 생존권과 지역 상권 보호, 시민들의 쇼핑편의와 도시경쟁력 제고라는 상충된 과제들을 잘 조화시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정교하게 깊이있게 고민하겠다”며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다른 대도시와 달리 나눔과 연대를 통해 고난을 극복해온 운명공동체”라며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살리는 지혜를 발휘해 소상공인과 일반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의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직전 민선6기에 복합쇼핑몰과 특급호텔 유치에 실패한 데 대해선 “사업자와 소상공인 등 양쪽에 대한 종합적인 배려와 이들을 이해시키는 게 부족했다고 본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어릴 적, 더우니 문을 열자는 자녀와 모기가 들어오니 문을 열면 안된다는 자녀 사이에서 고민하던 어머니가 모기장을 치고 문은 여는 지혜를 발휘한 것처럼 동반 성장, 상생할 방안을 찾겠다”는 이 시장의 은유적 해법이 어떤 모습으로 제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광주에서는 최근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스타필드, 코스트코, 이케아,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같은 복합쇼핑몰이 없는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며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해 달라는 의견과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생존의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유통공룡 몸집 불리기”라며 복합쇼핑몰 입점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명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