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작년 자동차 생산·수출 부진…내수만 늘어
주요국 대비 선방…생산량 기준 글로벌 5위
개소세 인하·신차 출시에 국내 판매 증가
친환경차 수출 비중 19% 달해…역대 최대
작성 : 2021년 01월 14일(목) 16:18 가+가-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부진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전년 대비 11.2% 감소한 351만대로 집계됐다.
생산이 줄어든 이유에는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위축, 주요 부품 조달 차질 등이 꼽힌다.
지난해 상반기 생산 감소율은 19.8%에 달했지만, 하반기 들어 신차 수출 효과 등으로 2.2%까지 감소 폭이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과 비교하면 중국을 제외하고 감소율이 가장 낮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가별 생산 순위는 5위로 2019년에 비해 2계단 상승했다.
주요국 생산 감소율(11월 누적 기준) 중국(-3.0%), 일본(-17.5%), 미국(-20.8%), 멕시코(-23.5%), 독일(-28.2%), 인도(-33.4%) 순으로 적었다.
지난해 자동차 내수 판매는 5.8% 증가한 189만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소세 인하 등 정부 정책과 업계의 다양한 신차 출시가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팰리세이드, 쏘렌토, 투싼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눈에 띈다. 국산 승용차의 내수 판매에서 SUV의 비중은 47.6%로 전년 대비 2.0%포인트(p) 늘었다.
수입차 판매는 9.8% 증가한 29만대를 기록했다. 미국(38.3%), 독일(26.7%), 스웨덴(21.1%)계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일본(-43.9%), 프랑스(-20.7%), 영국(-16.0%), 이탈리아(-13.8%)산 차 판매는 주춤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21.4% 감소한 189만대로 집계됐다. 생산과 마찬가지로 상반기(-33.9%)보다 하반기(-8.1%) 감소세가 완화됐다.
수출액으로 따지면 상반기에는 -27.3% 줄었지만 하반기에는 1.5%로 상승 전환했다. 연간 전체 수출액은 13.0% 감소한 374억3000만 달러이다.
자동차 수출이 SUV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1만대당 수출단가는 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4% 늘었다.
차종별 수출단가(11월 누적 기준)는 친환경차(2만5347달러), SUV(1만9230달러), 내연기관(1만6576달러) 순이다.
친환경차는 6.8% 늘어난 27만6000대로 역대 최다 수출을 달성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액에서 친환경차의 비중은 19.1%에 달했다. 대수를 기준으로 하면 14.7%를 차지한다.
차종별로는 전기차가 60.1% 증가한 12만1825대를 기록하면서 주력 수출 품목으로 부상했다. 수소차 수출은 26.3% 늘어난 995대이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58.7% 늘어난 22만7000대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지난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86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2%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위축, 상반기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재고 누적, 미국·유럽연합(EU)·중남미 등 현지 공장으로의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이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