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4600만 어린이 영양실조속 16.6조원 음식쓰레기로 고민
음식쓰레기 규제 추진…남는 음식 기부 등 책임있는 음식 소비 장려
빈부격차 극심 속 부유층 호화 결혼식과 식당 지나친 주문이 주원인
작성 : 2020년 09월 06일(일) 17:43 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음식을 남기지 말자는 '클린 플레이트(Clean Plates) 캠페인으로 음식물 쓰레기 절대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세계 제2의 인구대국 인도도 "고통스업고 충격적인" 음식물 쓰레기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기아가 만연한 인도에서는 460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 이는 영양실조로 발육이 부진한 전세계 어린이들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인도는 지난해 세계빈곤지수에서 117개국 가운데 102위에 올랐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매년 6700만t의 엄청난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 액수로 따지면 연간 140억 달러(16조6530억원)에 이른다. 먹을 것이 없어 배를 곯는 기아와 먹을 것이 넘쳐나 버려지는 아이러니가 인도에서 빚어지는 것이다.
빈부 격차가 극심한 인도에서 부유층의 음식 소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드는 초호화 결혼식에서부터 식당에서의 지나친 음식 주문 등 부유층의 음식 낭비는 도를 지나쳤다. 특히 연간 1000만 건에 이르는 부유층의 결혼식이 음식 낭비의 최대 원인으로 비난받고 있다. 지난해 인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의 아들 아카시 암바니의 결혼식에는 유명 요리사들이 세계 각지에서 최고급 식재료를 공수해 엄청난 결혼 피로연 음식을 장만했는데 이 음식들의 상당 부분이 버려졌다.
비정부기구(NGO) '피딩 인디아'(Feeding India)에 따르면 결혼식에서 제공되는 음식의 10~20%가 낭비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인도 부유층에게 음식을 아끼는 것은 그들과는 상관없는 다른 세상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발리우드가 이런 호화 결혼식을 부채질했다고 말한다.
지나친 음식물 낭비에 인도 정부는 지난해 결혼식 장소의 규모, 손님 수, 음식물 쓰레기 등을 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시하는 정책을 입안했다. 빈곤층을 위해 남는 음식을 기부하도록 촉진하는, 책임있는 음식 소비 문화 운동도 강화되고 있다.
'로빈 후드의 군대'(Robin Hood Army)라는 자원봉사단체는 남은 음식들을 모아 노숙자 쉼터나 고아원 등에 전달하고 있다. 같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집단을 찾아 음식을 나누어준다. 음식물 쓰레기 감축을 위한 운동에 동참하는 인도 식당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