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ASEM) 문화장관회의가 3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통령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수도 광주’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인데다 과거 또 다른 장관회의에 대통령이 참석한 전례가 있고, 내년에는 아셈 교육장관 회의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주요 인사 참석 범위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시가 공동 주최하는 제7차 아셈 문화장관회의가 6월22~2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 20일부터 1주일간은 문화주간 행사로 지정됐다. 아시아와 유럽 53개국(2개 국제기구 포함) 문화장관을 비롯해 취재진 등 600여 명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와 창조경제’를 주제로 본회의, 워크숍, 광주권 문화탐방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관심사는 대통령 참석 여부로, 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참석은 그 자체로 의미가 매우 크고, 장관회의의 격을 한 두단계 끌어올리는 정치적 효과 뿐 아니라 ‘문화수도 광주’의 위상에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셈 장관회의는 이번이 두 번째로, 2008년 6월 제주에서 일본과 프랑스 등 아시아와 유럽 40개 회원국 재무장관급이 참석한 제8차 아셈 재무장관회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재무장관 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6개월 만에 직접 참석해 환영사를 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제6차 교육장관 회의가 예정돼 있어 이번 회의가 ‘대통령 참석’이 정례화될 지, 중단될 지의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취임 후 해마다 이뤄진 박 대통령의 광주방문이 지난해 7월 이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기적으로 광주방문의 적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3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2014년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 희망 박람회’를 둘러본 뒤 오찬을 했다.
지난해에는 1월에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과 민생 현장(대인시장) 방문에 나섰고, 4월에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국민 보고회와 KTX호남선 개통식에 참석한 뒤 나주 한전 본사를 방문했고, 다시 3개월 뒤 7월에는 유니버시아드 개회식을 참관했다.
DJ 정부 이후 역대 대통령의 광주 방문은 김대중 대통령 7차례, 노무현 대통령 9차례, 이명박 대통령 3차례, 박근혜 대통령 5차례에 이른다.
지역 정·관가에서는 “문화수도 광주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국론 분열 논란을 잠재우기에도 대통령의 방문과 공개적인 메시지 만큼 효과적인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대통령의 방문 여부는 회의 개막 직전까지도 극비 사항이어서 방문 여부를 예단하기는 힘들다”며 “대형 국제행사고, 귀한 손님들이 대거 오는 만큼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셈은 아시아·유럽 정상회의로 1994년 10월 싱가포르가 창설을 제의해 후 한·중·일·아세안과 유럽연합(EU)이 동의하면서 1996년 3월 태국에서 제1차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정상회의는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는 해에는 문화장관 회의를 비롯해 외무·경제·재무·과학기술·환경·노동·이민담당 장관회의 등이 열려 국경을 초월한 조정 역할을 수행한다.
/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