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주요 관광지별 방문객 통계가 엉터리로 이뤄지고 있어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관광객이 증가한 곳이 감소한 곳으로 기록되는가 하면 일부 관광지는 전면 무료화됐음에도 유료 관광지로 분류되는 등 곳곳에서 통계상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22일 광주시가 최근 발간한 ‘2016 시정통계’에 따르면 광주지역 12개 주요 관광지의 지난해 전체 방문객은 611만1169명으로, 2014년(645만498명)에 비해 34만명, 비율로는 5.3% 감소했다.
무등산공원(-16.1%), 포충사(-4.9%), 시립민속박물관(-2.2%)이 감소세를 주도했다.
‘김치축제 특수’를 누린 광주김치타운을 비롯, 국립광주박물관, 고싸움놀이테마파크, 시립미술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5·18묘지, 우치공원, 월봉서원, 전통문화관 등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시의 공식 통계와 개별 관광지의 통계가 서로 달라 신뢰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무등산공원의 경우 2014년 381만명에서 지난해 320만명으로 16% 감소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내놓은 ‘2015년 21개 국립공원 탐방객 현황’에 따르면 무등산은 361만명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 북한산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주보다도 56만명이나 많다.
증감이 뒤바뀐 곳도 있다.
시립민속박물관은 2014년 31만8421명에서 지난해 32만1419명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자체 집계됐으나 시정통계에는 32만925명에서 31만4002명으로 2.2% 감소한 것으로 기록됐다.
반면 시립미술관은 유료, 무료 합쳐 18만1075명에서 15만1029명으로 감소했음에도 시정통계에는 28% 증가한 것으로 나와 있다.
우치공원도 2014, 2015년 모두 공원관리소와 시청통계가 다르고, 광주김치타운도 세부통계에서 일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료관광지 통계도 허술하다. 12곳 중 우치공원, 시립미술관, 시립민속박물관, 고싸움놀이테마파크 등 4곳을 유료관광지로 별도 분석했지만 이 중 시립민속박물관은 이미 지난해 1월부터 어른 500원, 군인·청소년 300원, 어린이 200원하던 관람료를 전액 무료로 전환했고, 시립미술관도 무료관람객이 유료보다 2배 가량 많다. 우치공원 동물원도 지난해 5월부터 무료화됐다.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으로 광주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소위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점을 감안해 관광통계에도 보다 섬세한 행정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주요 관광지의 경우 계수기까지 설치돼 있다”며 “관광지별로 방문객 현황자료를 건네받은 뒤 이를 토대로 시정통계를 만들고 있는데, 통계 범위나 계수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