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이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電裝)사업의 광주 유치 필요성과 의지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에게 호소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20대 총선에서 광주를 석권한 국민의당이 이 사업에 대해 `딴지’를 걸고 있는 것을 상황이어서 윤 시장의 호소에 대해 더민주의 `지원사격’이 어떻게 표출될지 주목된다.
12일 국회와 광주시에 따르면 더민주 20대 총선 당선인 110여명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갖는 가운데 윤 시장은 이 자리에서 환영사를 할 예정이다.
더민주 소속이지만, 시장 자격으로 단상에 설 윤 시장은 당선인들에게 환영인사와 함께, 지역 현안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시장은 특히 “광주시는 미래먹거리로 자동차, 에너지, 문화 등 3대밸리를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민주가 공약한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사업 광주유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김종인 대표 등 더민주 지도부가 20대 총선 호남지역 참패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할 당시 이 사업을 건의한 데 이어, 이번에 120여명의 당선자들 앞에서 다시 한번 협조를 당부하고 나서는 것이다.
윤 시장은 지난 1월 삼성 가전라인의 이전과 관련해 삼성 사장단이 광주를 방문했을때 처음으로 자동차 전장 부품산업을 광주에 투자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으며 더민주는 총선과정에서 이 사업을 중앙당 차의 공약으로 채택해 발표하면서 이슈가 됐다.
당시 더민주가 광주 유치 공약을 내놓자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5공(共)식’ 발상이라고 험한 비판을 내놓으면서 파장이 일었다.
더욱이 국민의당 장병완(광주 동남갑)의원은 지난 10일 광주시청에서 시의 협조요청에도 불구하고 “삼성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은 실체가 없는 것이다. 삼성은 금년말 전장사업팀을 없애려고 한다. 사업계획 자체가 없는데 유치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면서 “실체가 없는 목표 추진은 안되며 과제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말그대로 총선 이후에도 이 문제가 양당간 정치쟁점화가 계속 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이라 이날 윤 시장의 호소는 자동차 전장사업의 광주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더민주는 물론, 국민의당과 삼성 등 대내외에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자동차 전장사업 구상을 차세대 사업으로 지난해 말 발표했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광주시의 유치 주장은 삼성가전 라인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선점효과가 있다. 삼성이 이 사업을 접지 않는 한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광주테크노파크, 전자부품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등과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사업 광주 유치를 위한 테스크포스(TF)팀 구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자동차 전장은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전자·IT 장치를 말하는 것으로 텔레매틱스, CID(중앙정보디스플레이), HUD(헤드업디스플레이), 차량용 반도체 등 쓰임새가 무궁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