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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철도 2호선 ‘지하 중심형’ 확정
윤장현 시장 “‘지하+노면+지하 박스형’ 최종 선택”
난공사 구간 2018년초 先착공, 박스형 구간 6∼7곳
사업비↓ 예타 피해…’돌고 돌아’ 논란, NGO 반발
작성 : 2016년 02월 24일(수) 17:19 가+가-
숱한 논란을 낳은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이 지하 중심형으로 최종 확정됐다.
전체 구간의 10%만 땅속지장물 등을 이유로 노면으로 달리고, 나머지는 지하로 건설된다. 2018년에 첫삽을 떠 7년 만인 2025년에 완공된다.
공사원가를 줄이고,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10년 넘게 이어져온 논란에는 종지부를 찍었지만 시민사회단체 반발과 돌고 돌아 결국 원안을 택했다는 지적은 불가피해 보인다.
윤장현 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 3대 원칙으로 강조해온 안전성과 기존 노선 유지, 임기 내 착공이 제대로 실현될 지도 지켜볼 일이다.
윤 시장은 24일 광주시청 5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 2호선을 지하 구간과 노면, 반(半)지하와 유사한 ‘지하 박스형’이 혼합된 원안(지하) 중심형으로 건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이 승인고시된 지 14년, 윤 시장이 재검토를 요구하며 기본설계 용역을 중단한 지 꼬박 1년 만이다.
시는 사업비 증액으로 정부 예타를 다시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이자, 지난해 11월 ▲원안(지하) 중심형 ▲지하+노면 조합형 ▲노면 전차(트램) ▲모노레일 중심형(모노레일+노면) ▲원안 고수형 등 5가지 안을 제시했으며, 3개월간의 숙고 끝에 첫번째 안을 택했다.
이 안은 2호선 전체 41.9㎞ 구간 가운데 32.4㎞는 원안(지하 28.2㎞+노면 4.2㎞)대로 짓고, 나머지 9.5㎞ 구간은 지하 박스형으로 건설하는 방식이다. 깊이 4.3m 지하 구간과 노면, 토피(土皮) 1m 정도의 지하 박스형을 혼용한 ‘광주형 모델’로 불린다.
덮개가 없는 반지하가 아닌 상층의 슬레브만 밖으로 나오는 지하 박스형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박스형 구간은 첨단 롯데마트∼호남고속도로, 서구 풍암저수지∼양궁장, 북구 일곡동 사거리∼본촌산단 사거리, 남구 주월동 라인가든 아파트∼효천역 등 6∼7곳이다. 길게는 1.7㎞, 짧은 곳은 400m에 이른다.
전체 구간의 10%만 지상이고, 나머지는 깊이만 다를 뿐 지하에 조성된다.
북구 첨단대교, 서구 광신대교, 유덕동 등은 지상에 철로를 이용하는 노면 구간이다.
원가 절감을 위해 깊이는 최대한 줄이고 푸른길 공원 주변 백운광장 고가는 철거하고 그 자리에 2차선 규모의 지하차도를 만들기로 했다. 당초 4차선이 구상됐으나 예산 절감을 위해 반으로 줄였다.
건설비용은 2조2000억원 안팎으로, 지하+노면 조합형보다는 2800억, 전면 트램보다는 7100억, 모노레일 중심형보다는 2700억원 더 드는 반면 당초 원안보다는 1300억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
기존방식에 비해 ㎞당 140억~150억 원이 절감되고, 기준 사업비보다 9.7% 늘어나 10% 이상 초과시 받아야 하는 정부의 예비타당성 재조사도 피할 수 있어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윤 시장은 “설계의 경제성 검토를 통해 1030억원을 절감했고, 지하 매설물이 없는 9.5㎞는 지하 1m 깊이로 건설해 925억원을 추가 절감하는 등 사업비 증가 폭을 기준사업비의 7.9%인 1605억원 수준으로 최소화함으로써 타당성 재조사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늦어도 9월까지 국토교통부와 기본계획변경 및 총사업비 협의를 마친 다음 실시설계에 들어가 윤 시장 임기 만료일인 2018년 6월 이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윤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3대 원칙으로 안전성과 기존 노선 유지, 임기내 착공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은 원안과 큰 차이가 없는 수정안이어서 “10년 넘도록 지상고가에서 저심도로, 다시 지하형으로 우왕좌왕해온 2호선 건설 방식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지적은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전면 재검토나 트램 등을 강조한 시민단체와도 의견을 달리 하는 것이어서 진통이 예상되고, 푸른길 일부 통과를 놓고 환경단체 반발도 있을 수 있다.
한편 2002년 10월 기본계획이 승인고시된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2005년, 2010년 예비타당성 검토와 이후 두차례 기본계획 변경을 거쳐 2013년말 ‘저심도 경전철 방식’으로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총연장 41.9㎞의 확대순환선으로 총사업비 1조9053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하반기에 착공해 3단계에 걸쳐 2025년 준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하 깊이가 당초 2.5m에서 하수도와 하천, 지장물 등으로 인해 4.3m로 두 배 가량 깊어지면서 최소 4300억원의 추가 사업비가 발생,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다시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이자, 시는 지난해 3월 기본설계를 전면 중단한 뒤 자문 테스크포스(TF) 논의와 시민사회단체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밟아 왔다.
/강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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