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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해외 이전 파장 광주 독자생존 여부 관건
작성 : 2016년 02월 02일(화) 17:46 가+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일부 생산라인 해외이전으로 지역경제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 가전업계의 자체 브랜드 개발이나 업종 다각화 등 독자생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기업을 비롯한 관련 업계에서는 ‘탈(脫) 대기업 독자생존’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지적이다.
◇광주 가전업계 위기
광주지역 스마트가전산업은 2015년 기준 생산액이 4조7000억원으로, 광주 총생산액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산업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동부 대우전자 등 대기업들이 글로벌 불황에 따른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앞다퉈 해외이전을 추진하면서 위기감이 현실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냉장과 세탁기 생산라인을 멕시코와 베트남으로 이전한데 이어 2013년 청소기 생산라인 베트남 이전, 2015년 베트남 호치민시 초대형 가전공장 설립, 올해 냉장고 생산라인 이전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 대우전자는 지난 2014년 소형가전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한데 이어 지난해부터 냉장고와 세탁기 일부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압축기 제조공장 매각도 추진중이다.
LG이노텍 광주공장도 지난 2012년 파워모듈 생산라인을 중국과 인도네시아로 이전했다.
이로 인해 광주지역 내 협력업체들이 납품물량 감소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성장률이 하향추세로 돌아섰고, 관련 종사자 수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R&D인력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다, 73개 업체가 종사자수 10명 미만에 그치는 등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정자 광주사업장의 해외이전이 확대될 경우 생산량 감소와 납품물량 축소 등으로 지역 가전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업종 다각화 모색
광주 가전산업의 제조 공동화를 막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업종 다각화를 비롯해 가전 신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가 지난 1일 개최한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한 가전산업 산학연관 포럼’에서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됐다.
이정기 스마트가전혁신지원센터 센터장은 ‘광주 가전산업 업종다각화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스마트가전 보유기술을 활용해 전장부품 신규아이템을 발굴해야 한다”며 유망 아이템으로 단기적으로는 ▲베이스필름 ▲차량 네비게이션용 보호필름 ▲광촉매와 UV-LED를 이용한 자동차 실내공기 살균 정화기 ▲자동차 배터리 커버 등을, 중장기적으로는 ▲차량 안전정보시스템 ▲차량용 응급구조 장비 등을 제시했다.
이 센터장은 “아이템 발굴과 기술력, 우수 시제품 기획력을 지닌 아이디어 벤처기업과 영업력, 자금력, 양산능력을 갖춘 대기업 협력기관, 기술보증을 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 3자 협력에 나서야 맞춤형 가전산업 육성이 가능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장기적으로 소수 대기업에 의존해 온 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찬훈 전자부품연구원 광주본부장은 기존 백색가전 생산노하우를 기반으로,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삼는 스마트 에어가전(ACE) 육성을 제안했다.
스마트 에어가전은 융합형·맞춤형 신가전기기로, 영국의 다이슨, 일본의 발뮤다,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독일의 카처 등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국냉서는 드림씨엔지, 태일전자, DK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자체브랜드 개발과 독자제품 생산을 통해 탈 대기업을 선언한 지역기업들도 잇따르고 있다.
백색가전용 부품업체인 ㈜인아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TV·모니터시장에 도전했다.
기존 전자레인지 생산 라인에 30억원을 투자해 TV와 모니터 완제품 생산 라인을 구축했으며 독자 브랜드인 ‘인아큐브(INACUBE)’를 론칭했다.
국내에서는 숙박업소, 병원, 학교 등 틈새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대기업 하청업체인 디케이산업㈜은 ‘디에떼’라는 고유 브랜드로 인공지능 제습기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씨엔티도 미니 벽걸이 세탁기 등 끊임없는 신기술개발과 매출 15%에 달하는 R&D 투자로 독자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냉장고 도어를 납품한 프로맥엘이디는 지난 2009년부터 LED 조명 시장에 진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에어컨과 냉장고부품 제조기업인 태일전자는 주력 업종을 바꿔 차량용 컨버전스 라이팅시스템과 나노급 필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세탁기 부품 납품업체인 대신전자도 광의료시장에 진출해 두피진단과 스킨케어, 스마트신발 생산을 추진 중이다.
◇한계
지역 기업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독자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현실은 만만치가 않다.
기술개발인력이 절대 부족한데다 그동안 대기업 의존도가 높아 자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지원정보나 자본금, 양산설비 등도 절대 부족해 사업화 성공률이 낮다는 것도 위험요소다.
광주지역 한 업체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해외 이전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업다각화를 모색해야 하지만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며 “자본과 기술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금융권의 장벽도 높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 가전업계의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강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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