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즈한라시멘트(이하, 한라시멘트) 광양공장 간부직원들이 A하청업체에 일감몰아주기 및 편의제공 등의 대가로 지난 2013년부터 매월 수백만 원 씩 2년여 간 7억여 원의 금품을 상납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한라시멘트 본사에서는 내부조사를 통해 금품수수에 관련된 직원들이 사직하는 선에서 사건을 종결하고 피해기업에 대한 어떠한 보상책도 마련하지 않는 등 대기업의 횡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내부조사로 인해 막대한 금전적인 지출이 있었으며, 회사의 사업에 중대한 지장이 발생했고 근로자의 사기저하 등이 있었지만 본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본건과 관련해 다른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한라시멘트는 피해 업체인 A하청업체에 대해 “회사 직원들이 현금이나 기타 부적절한 혜택을 제공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하청업체에서도 허위 견적서 제출이나 사적인 뇌물을 제공한 행위는 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오히려 피해자를 압박하는 행태를 보였다. A하청업체 대표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대기업과 거래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한라시멘트의 이 같은 주장은 갑질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팀장, 부장, 반장으로 이어지는 뇌물 연결고리
한라시멘트 거의 모든 간부직원이 연루된 뇌물사슬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다.
2013년 모범기계 김 모 대표는 한라시멘트 최 모 팀장을 만난 자리에서 최 모 팀장의 요구에 따라 사실상 시공하지 않은 한라와 동양 간 휀스를 시공한 것으로 하고 휀스 견적가 2300만원 중 2000만원을 최 모 팀장에게 전하기로 약속하고 이를 전했다. 이것이 김 대표와 한라시멘트 간 협력사의 인연을 맺게 된 발단이 됐다.
이 공사건 이후 김 대표는 한라시멘트 박 모 부장, 최 모 부장 박 모 반장에게 각각 750만원, 400만원, 300만원씩을 상납하게 되고 이후 이들의 압력에 매월 2~300만원씩을 건네 온 것으로 밝혀졌다.
협력사란 이유로 최 팀장은 직원 회식비, 출장비, 송년회비는 물론 심지어는 부인 생일선물비, 자신의 자동차 사고 수리비, 직원들 휴가비 까지 요구하는 등 60여 차례에 걸쳐 김 대표로부터 1억6000여 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박 모 부장은 21차례에 걸쳐 4700만원, 최 모 부장은 17차례에 걸쳐 2600만원, 박 모 반장은 18차례에 걸쳐 290만 원 등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최 모 팀장은 거의 매일 박 모 부장, 최 모 부장과 함께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며 술값은 물론, 아가씨 2차 성 접대비 까지 150 ~ 200만원을 계산토록 하는 등 246차례에 걸쳐 4억5000여 만 원을 지출케 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이처럼 한라시멘트 간부들이 김 대표로부터 갈취한 금액이 7억여 원에 달했지만 일감은 주지 않고 날이 갈수록 돈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김 대표의 모든 사업이 파탄에 이르게 됐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일감을 몰아주겠다는 간부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돈을 상납한 것은 옳은 선택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으로 모든 것을 안고 가려고 했다”며 일단의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김 대표는 “한라시멘트 광양공장 간부 뿐 아니라 본사의 도 모 부장, 인천공장 손 모 부장, 본사의 정 모 부사장에게까지 뇌물을 상납했을 뿐 아니라 광양공장 최 모 공장장은 자신의 부인에게까지 이른 새벽 전화를 걸어 ‘음담패설’을 하는 등 성희롱까지 해 더 이상은 이 늪에 빠져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고 비통함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모든 근거자료를 본사에 제출했고 본사에서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모든 것이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외국인 투자기업인 한라시멘트는 고질적인 뇌물성 비리를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고 회사차원의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김 대표는 본인이 죄의 대가를 감수하더라도 한라시멘트의 부도덕함을 사법기관에 고발하여 비리를 밝히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다.
/동부취재본부=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