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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작가 차학경, 광주에서 만나다
내일 광주 동명동 수하갤러리서 ‘차학경 레퍼런스’전
영상작가 이수진 씨 등 6명, 차학경 주제 작품 전시도
작성 : 2014년 11월 13일(목) 17:09 가+가-
31세에 요절한 천재 미디어 아티스트 차학경(Thersa, H. Cha)의 대표작품과 그 배경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획전 ‘차학경 레퍼런스’가 광주시 동명동 수하갤러리에서 15일 토요일부터 29일 토요일까지 2주간 전시된다.
‘차학경 레퍼런스’는 실험영화, 미디어아트 분야 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차학경 예술론’ 편집자 및 공동저자였던 김지하 씨가 기획했다.
이 전시는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광주문화재단의 다원예술분야 기획부문에 선정됐으며, 광주시립미술관의 공동 후원으로 열린다.

▲이번 ‘차학경 레퍼런스’ 기획전의 특징은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차학경의 대표작품 외에도 영상작가 이수진, 미영, 황선숙, 극단 뮈토스 대표인 오경숙, 퍼포먼스 아티스트 수미 킴, 그리고 현대음악가 젠 쉬유(Jen Shyu)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여섯 명이 차학경을 주제로 만든 작품들을 함께 전시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각기 차학경의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자신들의 작품에 드러내는 작업을 해왔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개인의 삶이라는 일상의 렌즈를 통해 이해하고자 차학경이 수학했던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의 베르트랑 오구스트(Bertrand Augst) 교수가 소장해 온 차학경의 버클리 수학시절 영상자료와 예술작품 등 차학경 관련 자료 희귀본이 전격 공개된다.

▲차학경은 누구인가
차학경(영문이름: Theresa, H. Cha)은 한국전쟁기간 중에 부산에서 태어나 1962년 가족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 정착했다.
차학경은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비교문학으로 학사 및 석사학위를, 그리고 미디어 아트로 예술학 석사(M.F.A)를 취득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탈식민주의, 비판이론 등을 접하고 다시 미국에 귀국해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그녀의 작품은 소수자, 여성, 혼종성, 탈식민주의 이론 둥 복잡하고 난해한 이론과 사상이 중첩돼 있다.
이러한 그녀의 포스트모던 성향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저작은 아무래도 딕테(DICTEE)일 것이다.
딕테는 문자와 영상텍스트가 예술적 기표로서 상호교차되는 하이퍼텍스트성을 발현한 작품으로, ‘한 작가로서 두 번 다시 쓸 수 없는 절대의 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러한 찬사 속에 딕테는 출간 직후 뉴욕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고, 버클리 대학의 신입생 권장도서로 채택되기도 했으며 현재 미국의 각 대학에서 여성학 및 아시안-아메리칸 문학 수업교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예술가로서 비로소 전성기를 맞이하던 차학경은, 딕테가 발간된 직후, 뉴욕의 예술가 공간(Artist Space)에서 전시를 기획하던 도중, 건물 경비원에게 피습,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후 현대 미술계는 그녀의 작품이 지닌 탈현대적 예술적 가치에 주목해 수많은 특별전이 개최됐으며, 그녀가 수학했던 UC버클리에는 차학경 아카이브가 마련되어 있다.
▲현대 예술계에서는 왜 지금 차학경을 주목하는가?
차학경(Theresa Hak Kyung Cha)은 백남준을 제외하면 미국 휘트니 미술관에서 특별전이 열린 유일한 한국작가임에도 지금까지 국내 예술계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해 왔다.
2011년 김달진 미술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재조명이 가장 시급한 현대미술작가 1위에 선정되는 등, 최근 들어 차학경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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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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