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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조특위 ‘반쪽짜리’ 파행
실종자 가족 ‘질책’ 속 야당 특위위원 현지서 ‘철저한 진상규명’ 결의
작성 : 2014년 06월 02일(월) 18:05 가+가-

눈물의 결의문 낭독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일부 의원들이 참사 48일째인 2일 오후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을 찾아 ‘야당 국정조사특위 진도 팽목항 결의문’을 눈물을 흘리며 낭독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여당 측의 일정 연기에 반발해 야당측 위원들이 단독으로 진도행에 나서는 등 첫 날부터 파행을 빚었다.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질책 속에 야당 측 특위위원들은 진도 현지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결의했으나 향후 만만치 않은 특위 일정을 예고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특위 첫 날인 2일 전체 위원들이 진도 세월호 사고현장과 진도실내체육관, 팽목항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여당 측의 일정 연기로 파행이 빚어졌다.
심재철 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측 특위위원들이 기상 상황, 피해자 가족들과의 사전협의를 이유로 일정 연기를 요청하자, 야당 측 특위 위원들이 이에 반발, 독자적으로 진도 현지를 방문했다.
김현미 간사를 비롯, 우원식·김현·김광진·박민수·최민희·부좌현·민홍철·정진후 의원 등 야당 측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 날 오후 1시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가족 대표들과 면담을 가진데 이어 팽목항 현지에서 일반인유가족 대표 면담, 해수부 업무보고 청취, 결의문 낭독 등을 진행했다.
또 진도군청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야당 측 독자 방문에 대해 새누리당 측은 “피해자 가족들이 현지 방문을 원하지 않았다”며 “풍랑이 거세서 사고해역의 바지선이 다 빠져있다. 다시 날씨가 좋아져서 작업을 하더라도 목요일부터나 재개된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을 연기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 측은 “새누리당이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이 날 자정께가 돼서야 일정을 연기한다고 통보했다”며 “지방선거가 끝나고 방문하려는 여당 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동의할 수 없어 독자적으로 팽목항을 방문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특히 “새누리당 측이 일정상의 이유로 진도 일정을 5일로 연기한다고 통보한 것이 오늘 혼선의 출발이었다”며 “이는 국민의 시야에서 진도의 모습을 감추려는 의도적 결정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세월호 피해가족들도 “가족들이 나서서 일정 연기를 요청한 적이 없다”며 “여당이 가족들 요구에 따라 일정을 연기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측 국조위원들이 이 날 진도 현지를 방문하자, 실종자 가족들의 따가운 질책이 쏟아졌다. 야당측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을 비롯해 야당 국조위원들은 이날 오후 1시께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가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여야가 국정조사 날짜 하나 맞추지 못하면서 도대체 뭘 하자는 것이냐”며 “진정으로 실종자 가족을 위한다면 여야가 따로 올 것이 아니라 함께 내려와 진상조사하고 가족들이 원하는게 뭔지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족들은 “그냥 인사치레만 하고 갈 것이 아니라 며칠이 됐든 진도 현지에 머물면서 실종자 가족이 원하는게 뭔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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