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가 부족하다” WBC 류지현 감독의 고민
체코·일본과 평가전 투수 18명 중 4명만 좌완
작성 : 2025년 11월 12일(수) 16:28 가+가-

순조롭게 마운드 세대 교체를 이루고 있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왼손 투수가 없는 것이 고민거리다.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체코, 일본과 평가전을 하고 있는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왼손 투수를 보강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좌완 투수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진은 순조롭게 세대교체를 이뤘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곽빈(두산 베어스) 등이 대표팀 에이스를 맡아줄 수 있는 재목으로 성장했다.
불펜 쪽은 미래가 더 밝다. 올 시즌 35세이브로 구원왕에 등극한 박영현(KT 위즈)을 비롯해 김서현(한화), 조병현(SSG 랜더스), 김택연(두산) 등 젊은 마무리 투수들이 리그 정상급으로 올라섰다.
올해 신인인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김영우(LG 트윈스)도 이번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 대표팀에 합류해 희망을 품게하는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이들 중 왼손 투수가 적은 것이 문제다.
이번 평가전 대표팀에 18명의 투수가 이름을 올렸는데, 왼손 투수는 배찬승과 손주영(LG), 오원석(KT), 김건우(SSG) 뿐이다.
애초 최승용(두산)과 김영규(NC 다이노스)도 포함됐지만, 각각 왼쪽 팔꿈치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신 우완 이호성(삼성),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이 합류하면서 왼손 투수가 4명으로 줄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야구 대표팀 마운드를 이끄는 것은 왼손 투수들이었다.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SG), 양현종(프리에이전트)이 ‘좌완 트로이카’를 이루며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들이 30대 후반에 접어들고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눈에 띄는 왼손 투수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리그 전체를 봐도 걸출한 우완 투수들이 속속 등장한 것과 비교해 좌완은 적은 편이다. 확실하게 믿음을 주는 투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최근 2년 동안 가파르게 성장한 손주영 정도가 손에 꼽을 만 하다. 오원석은 KT 이적 후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아직 확신을 줄 만한 단계는 아니다.
박홍범 기자 boooh_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