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50억 기부’ 민윤기치료센터 열었다
작성 : 2025년 10월 01일(수) 16:30 가+가-
세브란스병원이 지난달 30일 제중관 1층에 민윤기치료센터를 열었다. 민윤기치료센터는 지난 6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민윤기)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기부한 50억원의 기금을 바탕으로 세워졌다.
이날 진행한 개소식에 윤동섭 연세대 총장,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 강훈철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원장, 안석균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등과 민윤기치료센터 소장을 맡은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가 참석했다. 외부인사로는 한국자폐인사랑협회 김용직 회장 등이 자리했다.
안전장치를 갖춘 센터 내부에는 언어, 행동치료 등을 위한 치료실과 음향과 방음 시설이 완비된 음악-사회성 집단 치료실을 마련했다. 아늑한 보호자 대기 공간에는 나무작품으로 알려진 자폐스펙트럼장애 미술작가 이규재의 작품도 전시된다.
세브란스병원은 향후 센터 운영 프로그램의 전문화, 지속 가능 장기 발전, 수요 증대 등에 맞춰 시설을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슈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천근아 교수와 같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을 만나며 기타 연주를 비롯해 음악 봉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천근아 교수와 공동으로 음악을 치료에 접목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 ‘마인드(MIND)’를 개발해 세계 대학병원 최초의 예술 융합형 치료·자립 시스템을 구축했다.
마인드 프로그램은 비언어적 수단인 음악 기반 치료인 만큼, 인지능력이 낮거나 언어에 반응하지 않아 소통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도 효과적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아이들이 원하는 악기를 고를 수 있게 자기 의사 표현을 유도하고, 합주를 통해 각자의 연주 순서를 기다리는 등 사회 활동 경험까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전문가들의 통합 치료가 이어진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는 물론 음악치료사, 언어치료사, 행동치료사, 임상심리사 등으로 이뤄진 전문팀이 사례 중심의 다각적 논의를 통해 아이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윤보현 기자 ybn858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