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빠진 축구협회장 선거… 선거인단 재구성할까
허정무, 선거 연기로 만 70세 넘어 변수 생겨
작성 : 2025년 01월 09일(목) 16:12 가+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실시 하루 전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가운데, 축구협회는 아직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한 거로 전해졌다.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 8일 진행돼야 했으나, 현재 잠정 연기된 상태다.
정몽규 현 회장, 허정무 후보, 신문선 후보 등의 삼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허 후보가 지난달 30일 축구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수석부장판사 임해지)는 7일 축구협회장 선거 과정에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었다고 보고, 8일 선거를 치러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
해당 결정 직후, 축구협회는 “협회장 선거일이 잠정 연기됨을 알려드린다. 추후 일정은 수립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짚은 절차적 문제 사항들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닌 탓에 축구협회는 빠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재판부는 현 선거인단의 구성 절차, 선거인단으로 추첨된 인사들에게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받는 방식 등을 문제 삼았다.
특히 선거인단 개인정보 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선수, 지도자 등 15만 명이 넘는 인원들의 의견을 모두 들어야 해,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선 엄청난 인력과 시간이 투입돼야 한다.
이에 축구협회 관계자는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에서 법원 결정문 내용과 취지를 검토해 개선 방향을 찾고 있다”면서도 “언제, 어떤 방향을 잡을지도 명확히 얘기가 나온 건 없지만, (빠른 선거를 위해)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가 이의제기를 신청하는 방법도 있지만, 자체적으로 해결이 어렵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것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실제 대한체육회 등은 중앙선관위에 위탁해 선거를 치르고 있다.
이번 선거에 입후보한 신 후보도 “선거를 치르지 못하게 된 건 오롯이 축구협회 선관위의 책임”이라며 “향후 모든 선거 진행에 대한 업무를 중앙선관위에 위탁하기를 촉구한다. 혼란에 빠진 축구협회장 선거를 공정하게 운영할 유일한 주체라고 판단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