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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차기 총리로 결정…"밝은 미래 위해 노력"
내달 4일 총리 지명 거쳐 100대 일본 총리로
중의원·참의원 선거 앞두고 "지지 호소해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서명 당사자
남북 대응 기조, 스가 내각 이어받을 듯
작성 : 2021년 09월 29일(수) 17:16 가+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후임을 결정하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 전 정조회장이 선출됐다. 이로써 ‘기시다 총리’의 탄생이 결정됐다.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29일 자민당은 이날 도쿄(東京)에서 총재 선거를 실시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 자리에 오른다.

이날 1차 투표에서는 당 소속 국회의원 1명당 1표씩 주어지는 382표와 전국 당원·당우 투표로 배분이 결정되는 '당원표' 382표로 실시됐다.

총 764표 중 기시다는 의원표 146표, 당원·당우 표 110표로 총 256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은 의원표 86표, 당원·당우표 169표 등 총 255표로 2위였다.

당초 1차 투표에서 여론의 인기가 높은 고노 개혁상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기시다가 1위를 기록했다.

과반표를 획득한 후보가 없어 치러진 결선투표에서도 기시다가 총 257표로 제 27대 자민당 총재로 당선됐다. 고노 개혁상은 170표를 받은 데 그쳤다.

이로써 기시다는 오는 10월 4일 총리 지명을 거쳐 100대 일본 총리로 취임할 예정이다. 같은 날 새 내각을 발족할 전망이다.

그는 당선 직후 "국민에게 다가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건설적인 논쟁을 하겠다. 이를 통해 자민당이 국민정당이며 자유활달한 정당임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1월로 전망되는 중의원 선거, 내년 참의원 선거를 겨냥해 "다시 태어난 자민당을 확실해 보여주고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총재 선거는 끝났다"며 자민당 의원 전원이 "중의원 선거 그리고 참의원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기시다 후미오는 특기는 남의 이야기를 확실히 듣는 것이다. 모두와 함께 열린 자민당, 그리고 밝은 일본의 미래를 목표로 노력할 각오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책을 둘러싸고는 "필사의 각오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수십조엔(약 수백조원) 규모의 경제 대책을 내년까지 확실히 만들겠다"고 표명했다.

그는 29일 오후 6시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으로 주력 정책 과제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기시다는 2015년 아베 내각에서 외무상을 역임하며 한일 위안부 합의(12.28 체결)를 이끌었던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당시 합의 서명의 당사자다.

그는 지난해 12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한일 위안부 합의 의의에 대해 "최종적·불가역적으로 이 문제(위안부 문제)에 대해 해결하겠다고 양국에서 확인한 것, 그리고 이후 국제무대에서 상호 비난을 그만두기로 확인한 점에서 의의가 컸다"고 평가하며 "일본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이행하고 있다. 한국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북한 등에 대한 입장은 스가 내각의 기조를 이어받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 18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기자클럽 주최 후보 토론회에서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로 초래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이 먼저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내각에서 스가내각까지 이어지는 '공은 한국에 있다. 해결책은 한국이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계승한 모습이다.

지난 14일에는 기자들에게 "물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난다는 것도 중요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며 직접 회담할 방침을 밝혔다. 이 또한 납북 문제 해결 등을 위해 김 위원장과 마주앉겠다는 스가 내각의 기조를 이어받은 양상이다.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서는 감염증 위기관리를 일원적으로 담당하는 '건강위기관리청(가칭)'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담당 각료를 두겠다고 밝혔다.

스가 내각이 코로나19 대응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점을 의식한 모습이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 아래 병상 확보, 감염 억제에 임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경제 정책에서는 소득 분배를 핵심으로 내걸었다.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경제 성장에 맞추어 격차 문제에 눈을 돌려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극진한 배분으로 중산층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가 내세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0)' 정책은 유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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