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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강풍’ 지역 피해 잇따라
태풍 ‘차바’로 200㎜ 넘는 비와 초속 30m 웃도는 강풍 불어
주택 침수·석축 붕괴 등… 여수 등 전남 동부권 피해 집중돼
작성 : 2016년 10월 05일(수) 18:22 가+가-
제18호 태풍 ‘차바(CHABA)’로 인해 태풍 특보가 내려진 광주와 전남 지역에 2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고 초속 30m를 웃도는 강풍이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5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전날 밤부터 여수 돌산 206.5㎜, 여수 거문도 171.0, 고흥 126.9㎜, 영암 학산 116.5㎜, 해남 북일 111.5㎜, 목포 현산 111.0㎜, 광주 70.7㎜ 등의 비가 내렸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완도 여수 38.9㎧, 완도 신지도 31.9㎧, 광주 무등산 28.2㎧ 등의 순간 최대 풍속이 기록됐다.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는 이날 오후 11시께 동구 지산동의 주택과 음식점 사이 석축이 붕괴됐으며 앞선 오전 4시44분께 광주 동구 산수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 현장에서는 비산먼지 가림막이 옆으로 쓰러져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이 외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 신고 3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전남의 경우 동부권에 피해가 집중됐다.
같은 날 오전 8시3분께 여수시 삼일동 흥국사 인근 택지 개발 지구에서는 승용차 1대가 불어난 빗물에 잠겼으며 오전 7시28분께 여수시 돌산읍 신복리에서 하수구가 역류해 주택이 침수됐다.
앞선 오전 7시47분께 여수 오천동에서는 가로수가 도로쪽으로 넘어져 교통 정체가 빚어지는 등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여수에서만 가로수 31주(전남 40주)가 바람에 넘어졌다.
여수 5개를 포함해 6개의 신호등, 통신주 1개(여수)도 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시각 강풍으로 인해 발생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완도와 장흥 등 7개 시·군에서 1183㏊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께 여수 돌산읍 평사리에서는 485가구가 정전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앞선 오전 5시20분께 여수시 안산동 부영5차아파트 770세대와 시전동 주민센터 인근 지역 일부에 전정이 발생해 1시간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바다에서는 파도가 높게 일면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같은 날 오전 8시55분께 전남 여수시 수정동 오동도 신항 내 방파제 인근 바다에서 1320t급 여객선 미남크루즈호의 승무원 2명이 빠졌다가 현장에 함께 있던 해경 122구조대에 의해 20분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해경 측은 “여객선이 태풍 때문에 여수 오동도 신항 내 부두로 피항한 뒤 닻을 내리던 중 높은 파도 때문에 방파제 쪽까지 밀려왔다. 안전을 위해 구조대원들을 투입, 승무원 6명을 하선시킨 뒤 대피 시켰으나 그 과정에서 2명이 파도에 쓸려 바다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여수 앞 바다에는 최고 8m 높이의 파도가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다에 빠진 승무원들은 하선 과정에서 착용한 구명조끼와 해경 구조대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태풍으로 인해 이날 오전 목포와 여수, 완도 55개 항로 92척의 여객선이 운항 통제되고 광주와 여수·무안 공항의 항공기가 결항됐으나 오후부터는 정상적으로 운항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앞으로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5~20㎜의 비가 더 내린 뒤 오후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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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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