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시민배심원제 번복 ‘후유증’… 경선 불참·NGO 성명
전문가·시민 검증 배제에 중진 불출마 선언
광주전남 시민사회 성명… “병행해야” 요구
작성 : 2026년 03월 11일(수) 17:38 가+가-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룰과 관련해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혁신안으로 제시한 시민공천배심원제가 배제되면서 중진의원이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민단체가 비판 성명을 내는 등 후유증이 일고 있다.
이개호 의원은 당 공관위가 내부 숙의를 거쳐 추천한 시민배심원제를 당 최고위가 없던 일로 하고 ‘의결권 없는 정책배심원제’를 채택하자 “면접 시험관이 질문만 하고 채점은 못하는 말도 안되는 ‘무늬만 배심원제’로, 320만 통합 시민의 의사를 무시한 폭거이자 지역 여건을 도외시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해 왔다.
당 정책위 의장과 공천TF 단장을 역임한 이 의원은 그동안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남 출신 후보자들은 광주시민들이 잘 모르고, 도민들은 광주 출신 후보자들을 자세히 알 수 없다”며 “기존 방식으로는 통합시를 이끌 능력과 경륜 있는 후보를 선택할 기회가 없고, 인기 투표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특히 “전문가, 시민 배심원들이 모여 정책 발표와 연설, 통합시 운영 구상에 대한 질의 응답을 통해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방법은 ‘깜깜이 선거’와 ‘(소)지역주의’를 해소할 합리적 방안이었음에도 지도부가 통합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무시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자 결국 불참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투명성기구 광주전남본부도 성명을 통해 “민의는 간데 없고 정치적 판단으로 자기들만의 리그를 치르겠다는 발상”이라며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병행할 것”을 요구했다.
또 “행정통합으로 선거구가 크게 확대되면서 후보자 자질과 정책을 충분히 검증하기에는 턱없이 시간이 부족하고 기존 방식의 경선만으로는 변화된 민심과 선거지형을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다”며 “시민 참여와 정책 검증 기능을 강화한 혁신적인 경선방식의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호남은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후보자 자질과 미래 비전에 대한 정책과 리더십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투표권이 보장된 시민공천배심원제 등을 병행하는 것이 올곧은 민의를 반영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후보들의 조직적 반발도 이어져 경선후보인 강기정 시장과 신정훈·이개호·정준호 의원 등 4명은 지난 8일 김이수 공관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시민배심원제 등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한 3대 요구안을 전달했다.
김정헌·명준성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