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 논의 ‘급물살’
강기정·김영록·김산, 주요 쟁점 사실상 합의
전남도 “4자 사전 협의, 의미 있는 성과 거둬”
광주시 “환영, 상호 신뢰 쌓은 소중한 시간”
작성 : 2025년 11월 19일(수) 16:57 가+가-

김영록 전남지사가 19일 서울에서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 현안 논의와 관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잘, 강기정 광주시장, 김산 무안군수와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역 최대 현안인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서울 모 식당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산 무안군수가 만나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 추진을 위한 사전협의를 가졌다.
이들은 쟁점 사안인 ▲민간공항 선(先) 이전을 조건으로 한 군공항 이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춘 광주 민간공항 이전 ▲광주시가 무안군에 지원하기로 했던 1조원 중 부족분 3000억원에 대한 정부사업 보조 ▲무안지역 첨단 국가산단·기업 유치 등에 대한 신속한 지원 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실상 합의 수준의 의견 접근을 봤다는 것이 전남도의 설명이다.
대통령실과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은 향후 열릴 실무협의회에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중에는 국방부·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광주시·전남도·무안군이 참여하는 6자 TF(태스크포스)도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6자 TF가 출범하면 한 두 차례의 회의를 거친 뒤 공항 이전에 필요한 절차 추진을 본격화 한다.
‘광주 군공항 이전이 타당하다’는 2016년 국방부 결정과 2023년 국회를 통과한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은 이전론에 날개를 달았다. 국제공항을 보유한 무안은 적합도·적정성 면에서 늘 1순위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TF 구성을 지시하면서 기대감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저속 행보가 이어지자 답답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지역 사회 곳곳에서 흘러 나왔다.
실제 적자 1위 공항인 무안에 억지 통합 이전하는 것은 국가 재앙이자 애물단지를 만들고 지역민의 항공 불편만 장기화시킬 것이라며 허황된 이전론이 아니라 광주공항 국제선 부활이 현실적 해법이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또 대통령실과 민주당, 호남의 정치는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답보 상태 속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이 이날 세 단체장의 만남을 주선하면서 논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이들이 공항 통합이전 추진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댄 것은 지난 6월 대통령의 광주·전남 타운홀미팅 이후 처음이다.
전남도는 이날 만남에 대해 난제가 얽혀 진전을 이루기 어려웠던 통합 이전 논의가 이번 4자 사전협의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통합 이전 추진 과정 속 주민 수용성과 긍정적 여론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강 시장은 “지난 10여 년간 표류해 온 군공항 이전 사업이 드디어 실행 국면에 접어들었다. 환영한다”며 “이번 대통령실·지자체 4자 사전협의는 허심탄회한 대화로 상호 신뢰를 쌓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김정헌 대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