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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 회담 무의미 정상회담 취소”… 트럼프 2기 첫 대러 제재
헝가리 부다페스트 회담 취소
작성 : 2025년 10월 23일(목) 16:30 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지금으로선 무의미하다면서 준비 중이던 헝가리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 석유 기업 2곳에 제재를 가했다. 트럼프 2기 첫 대러 제재다. 유럽연합(EU)은 액화천연가스(LNG) 금수 조치를 포함한 제19차 대러 제재를 합의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면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과의 부다페스트 회담이 “적절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도달해야 할 곳에 가지 못할 것 같아 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통화할 때마다 좋은 대화를 나누지만, 그 대화는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며 “그들은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다만 향후 회담 가능성까지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미래에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러시아는 이 발표 전 미러 정상회담 무산설을 부인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정상회담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큰 장애물은 없다”고 말했다. “협상 과정이 어렵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익명의 출처를 통해 나오는 다양한 소문과 가짜 정보는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16일 부다페스트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개최 시기를 “2주 내”로 예상했었다. 이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준비 작업에 착수했으나 이견만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하루 뒤인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압박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대했던 장거리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 지원은 약속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미정렴지까지 포함한 돈바스(루한스크, 도네츠크) 전체를 요구하는 대신 자포리자·헤르손 일부 점령지는 되돌려 줄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전선을 동결하고 휴전에 돌입한 뒤 외교적 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현재 전선을 토대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러우전쟁 평화협상 교착 상태는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날 러시아 로스네프트와 루코일 등 대형 석유기업 2곳에 제재를 부과했다. 지난 1월 집권 2기를 시작한 이후 첫 대러 제재다.
자산 동결과 함께 미국 기업이 이들과 어떤 거래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이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AFP는 지적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러시아의 진지한 의지 부족에 따라 추가 제재를 부과한다”며 “이번 조치는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압박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위한 재원 조달, 약화된 경제 지원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전 기자 Danielyongjen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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