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휴전 무색 잇단 총격… 가자 공보국 “38명 사망”
이스라엘군 “의심스러운 차량, 경고 후 위협 제거 위해 사격”
가자 주민 “피크닉을 가는 가족 12명 탑승, 아무런 경고 없어”
작성 : 2025년 10월 19일(일) 17:09 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간 휴전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통제선으로 설정한 경계를 넘은 주민들이 군의 총격을 받는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7일 북부 가자지구에서 차량 한 대를 공격했다. 해당 차량이 휴전 이후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경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내무부 산하 가자지구 민방위 비상대응 서비스는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가자시티 주민 모하마드 아부 샤반은 여동생이 차량에 타고 있었는데 여동생과 최소 세 자녀, 그리고 남편이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 아부 샤반 씨는 그 차에는 피크닉을 하러 떠난 가족 구성원 12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은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길을 잃어 실수로 위험한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부 샤반 씨는 “다른 차 운전자가 도로에 끼어들어 선을 넘은 것 같다. 아무런 경고 신호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의심스러운 차량에 경고 사격을 한 후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사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NYT는 이 사건은 10일 발효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정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전했다.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에서 합의된 ‘황색선’까지 철수했지만 가자지구의 53%는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
가자 구조대원들은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경계선을 통과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후 18일 현장에 도착했다.
이스라엘 군은 민간인이 접근해서는 안 되는 가자지구 지역에 대해 군대가 배치되어 있다는 경고문을 자주 게시한다.
하지만 인터넷이 없거나, 불분명한 지도 때문에 헤매거나 황폐해진 지역에서 길을 잃은 많은 가자지구 주민들은 제한구역에 진입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NYT는 전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17일 군 철수선을 지상에 물리적으로 표시하라고 명령했다.
카츠 장관실은 이 표시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과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철수선을 위반하거나 넘으려는 시도는 사격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7일 가자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 배치된 군인들이 터널에서 나오는 무장세력 여러 명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