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내무부 “한인 80여명 이민국 억류… 귀국 거부”
“韓 발표 연락두절 80여명과 동일 인물 여부 아직 몰라”
작성 : 2025년 10월 15일(수) 16:38 가+가-

터치 소카크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이 14일 현지에서 범죄 조직에 감금됐다 피살된 한국인 대학생 박 모씨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캄보디아 내무부 터치 소카크 대변인은 14일 “약 80명의 한국인이 캄보디아 이민국에 억류되어 있으며 그들은 자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소카크 대변인은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80명의 한국 국민이 돌아가기를 거부했지만 한국 관리들이 그들에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내가 받은 첫 번째 정보”라며 “한국 언론이 보도한 80명의 실종자가 이민국에 의해 억류된 사람과 동일한 80명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한국 언론이 외교부를 인용해 8월 현재 캄보디아 약 80명의 한국 국적자들이 행방불명 상태라고 보도한 뒤 나왔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14일 외교부는 “올해 1∼8월 취업 사기로 캄보디아에 입국해 현지 공관에 감금 피해 신고가 접수된 한국인은 총 330명이며, 이 중 260여 명이 종결되고 70여 명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들 80여 명에 대해 “어디 구금돼 있는지 정확한 소재지는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당국에 적발돼 현지 구치소에 구금돼 있는 한국인도 63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최근 캄보디아에서 실종·납치되는 한국인들이 급증한 것과 관련해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을 발족하고 현지에 단장을 맡은 김병주 최고위원을 급파하기로 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주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재외국민 안전대책단을 설치해 해외 취업 사기 실태를 철저히 파악하고 신고 절차 간소화와 외교부·경찰·현지 치안당국 간 공조 강화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오늘 캄보디아 현지에 합동대응팀을 파견한다”며 “캄보디아 당국과 긴밀하게 공조해 피해 국민을 반드시 구해내고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한 협력 체계에도 구축하기 바란다. 민주당도 집권 여당으로서 사태 해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단장은 최고위 이후 열린 재외국민안전대책단 출범회의에서 “국민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존재 목적”이라며 “우리 청년들이 캄보디아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만사를 제쳐두고 구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저녁 비행기로 바로 캄보디아로 날아간다”며 “현지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오늘 정부종합대책반도 저녁 비행기로 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의 대책반이 활동할 수 있게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는 활동도 할 것”이라고 했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