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美공장 韓근로자 대거 체포… 외신 “한미관계 중대 시험대”
300명 이상 한국 국적… WP “관세협상에 한미관계 민감한 시점”
조현 외교장관, 미 한국인 구금사태 해결 위해 금주 방미 가능성
미국 국무부 장관 등과 만나 한국인들 조속한 석방 요청할 듯
작성 : 2025년 09월 07일(일) 16:24 가+가-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현장에서 대규모 불법체류 단속을 벌여 한국인 근로자 다수가 체포됐다. 이번 사태로 한미관계가 중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4일 475명의 근로자가 체포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최대 규모의 현장 단속”이라며 “한미관계가 도전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WP는 “한미 양국은 현재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미국이 관세를 낮추는 대신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고, 현대·LG 등 주요 대기업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단속은 “한국 기업과 정부 당국에 미국 내 사업 운영의 정치적 현실을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체포는 한국 정부와 현대차를 깜짝 놀라게 했다”며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인 한국에 사전 통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체포된 475명 가운데 300명 이상이 한국 국적자로 알려졌다. 이는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단속으로 기록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대응에 나섰다. 조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책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권익과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 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 이민당국의 한국인 무더기 구금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주 중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측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조 장관이 이번주 중으로 미국을 찾을 경우 행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우리 기업인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전날(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대책회의에서 “필요하면 제가 워싱턴에 직접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사태 해결을 위한 방미 의지를 드러냈다.
외교가에서는 조 전 장관이 체류 기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 관련 행정부 인사들과 만나 이번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전날 밤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 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된다”며 이번 사안의 공정하고 신속한 해결을 위해 국무부 차원에서도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후커 차관은 “국무부로에서도 이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유관 부처와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답했다.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현장에서 불법체류 관련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총력을 다해 대응할 것을 직접 지시했고 외교부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