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등 유럽 기록적 폭염·산불로 몸살… 서부 발칸 43도
작성 : 2025년 08월 12일(화) 16:32 가+가-

11일(현지 시간) 유럽 일부 지역에서 기온이 43도까지 오르는 등 곳곳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 일부 지역을 강타한 폭염으로 이날 프랑스 남부와 서부 발칸반도는 기온이 40를 넘어섰다. 산불이 발생했고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일부 국가에선 대피령이 내려졌다.
프랑스 남부 와인 산지인 오드 지역과, 불가리아 남부 국경, 몬테네그로 수도와 해안 지역, 튀르키예 북서부 등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헝가리에선 주말 내내 이례적인 고온을 기록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카본 브리프(Carbon Brief)’에 따르면 올해는 기록상 두 번째 또는 세 번째로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극심한 더위는 이런 세계적인 추세와 일치하지만, 유럽 대륙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
지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약 2.3도 상승했다. 세계 평균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6월 말부터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대규모 화재가 났고 그리스에선 치명적인 불이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피해 면적은 이미 계절적인 평균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프랑스 국립기상청은 이날 12개 지역에 최고 단계인 적색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대서양 연안에서 지중해 평원에 이르기까지 이례적인 더위를 예상했다. 41개 지역엔 이보다 낮은 황색 경보를 내렸다.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에 위치한 작은 국가 안도라에도 황색 경보가 발령됐다.
영국은 이번 여름 네 번째 폭염이 덮쳤다. 12일 런던은 33도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보건당국은 노인과 기저질환자에게 황색 건강 경보를 발령했다.
몬테네그로는 수도 포드고리차 인근과 아드리아 해안을 따라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주변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수도 북쪽엔 대피령이 내려졌고 군 부대는 고대 도시 두클랴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지 당국은 강풍이 불길을 확산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재앙적”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식수를 아낄 것도 당부했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