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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은퇴… 등 번호 21번 영구결번 지정
“아직 실감나지 않아… 마지막 등판 준비하겠다”
작성 : 2025년 08월 07일(목) 16:34 가+가-
21년 간의 프로 생활을 뒤로 하고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하는 ‘끝판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그간의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오승환은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일단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와중에 혹시나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앞선다”고 언급한 뒤 “시즌 중 은퇴 발표를 하게 됐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아직도 와닿지 않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등 번호가 21번인데 프로 생활을 21년 동안 했다. 21번이라는 숫자를 뜻 깊게 만들어주신 삼성 구단과 많은 팬 분들께 감사하다”며 “나를 향한 수 많은 수식어와 별명도 팬 분들의 관심 덕분이다. 팬들 덕분에 오승환이라는 선수가 있었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날 갑작스럽게 은퇴를 발표한 오승환은 “갑작스럽지 않다. 내가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다”면서 “시즌 초반 몸에 이상을 느꼈고, 100%의 경기력을 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은퇴를 고민했다. 그러다 시즌 중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BO리그 통산 427세이브를 수확한 오승환은 가장 기억에 남는 세이브로 2023년 10월14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 거둔 KBO리그 개인 통산 400번째 세이브를 꼽은 뒤 “세이브가 팀의 1승을 지킨다는 뜻이라 다 의미가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400번째 세이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어머니를 하늘로 떠나보낸 오승환은 가족 이야기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표정 변화가 없어 ‘돌부처’라 불리던 오승환은 눈가가 촉촉해졌다.
오승환은 “어머니가 올해 초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는 바람에 이 자리를 보시지 못했다. 기분이 조금 그렇다”며 “경기를 마치면 항상 어머니가 가장 먼저 연락을 하셨다.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이 굉장히 크게 다가왔다.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니 말문이 막힌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힘겹게 말을 이었다.

박홍범 기자 boooh_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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