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나경원 “누가 바캉스라고 하나”… 김병기 “무조건 죄송”
작성 : 2025년 07월 01일(화) 16:55 가+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 본관에서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방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나 의원에게 안부를 물었지만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반환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을 찾아 나 의원에게 “안 올 수도 없고”라고 농담을 건네면서 악수했다. 김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서울 동작갑, 나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동작을이다.
나 의원은 ‘총리 인사 철회, 법사위원장 반환’ 팻말을 지목한 뒤 “빨리 철회하고 법사위원장을 달라”고 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아니, 새로운 지도부랑 손 맞춰서 잘”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나 의원은 또 김 원내대표와 지역구가 같은 동작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그런데도 이럴 수 있느냐. 내가 (농성이) 5일째인데 우리 딸이 어제는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고 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자신의 농성을 ‘피서 농성’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서도 “누가 바캉스라고 하느냐. 토요일, 일요일에는 에어컨도 안 틀어주면서”라고 했고 김 원내대표는 “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 의원이 “동작 남매라고 그러더니 다 가져가고, 고생 엄청시키고”라고 하자 김 원내대표는 “죄송하다. 무조건 죄송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기서 죄송하다고 하고 (밖에서) 멘트는 (국민의힘이) 민생방해 세력이라고 한다’는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지적에 “대내용, 대외용”이라며 답하기도 했다.
한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나경원 의원을 찾아가 “단식하는 건 아니죠?”라고 한 것에 대해 “나 의원을 조롱하고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는 돈 문제 등에 대한 진실한 사죄 없이 그 문제를 지적하는 야당 의원을 조롱하고 비난한 것으로 누가 봐도 ‘나는 어차피 총리가 될 사람, 너희가 이렇게 한다고 한들 막을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어’ 하고 한 방 먹이고 간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