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강진 후에도 반군지역 공습… 나웅초서 7명 숨져
작성 : 2025년 03월 30일(일) 16:29 가+가-

미얀마 군정이 규모 7.7 강진으로 지금까지 1600명 넘게 사망했음에도 반군 지역에 대한 폭격을 계속 감행했다고 BBC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얀마 정부군이 강진 발생 3시간도 못된 전날 오후 3시30분(현지시간)께 북부 샨주(州) 나웅초를 공습해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정에 저항하는 소수민족 반군은 정부군이 지진 진앙인 북서부 사가잉주 창우도 공중폭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으며 태국에 인접한 지역 여러 곳도 공습을 당했다는 보고 들어왔다고 매체는 밝혔다.
유엔은 이에 대해 너무나 충격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톰 앤드루스 유엔 특별보고관은 군정이 강진 뒤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폭탄을 떨어트리고 있어 놀랄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앤드루스 특별보고관은 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정에 즉각 모든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이들이 압력을 가하고 이런 만행은 허용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경고해야 한다고 앤드루스 특별보고관은 덧붙였다.
미얀마 민주진영 임정 국민통합정부(NUG)는 성명을 통해 30일부터 지진 피해지에서 방어적인 행위를 제외하곤 2주일 동안 군사작전을 정지한다고 선언했다.
28일 사가잉 일대를 강타한 지진은 태국과 중국 등 인접국에서도 강력한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29일까지 사망자가 1644명에 이르고 부상자는 3400명을 넘어서는 인명피해를 냈다.
29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전날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644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1002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부상자 수는 3408명, 실종자 수는 139명으로 늘어났다.
구조 작업은 주요 피해 지역인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와 수도 네피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른 국가들의 구조팀과 장비들도 투입되고 있는데, 공항이 파괴돼 착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또 미얀마는 장기적인 내전으로 인한 인도적 위기를 이미 겪고 있는데, 내전으로 인해 이동이 어렵고 위험해지면서 구호 활동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지진은 전날 정오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규모 6.4의 지진 등 여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수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갈라졌으며, 다리가 붕괴되고, 댐이 파괴됐다.
인접 국가인 태국도 이번 강진의 영향을 받았다. 이번 지진으로 방콕을 포함한 수도권과 여러 지역이 흔들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