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와 잡초
국중균 특급 소방안전관리자
작성 : 2024년 09월 01일(일) 16:07 가+가-
‘더위 때문에 염소 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올해 여름은 유난히 불볕 더운 날씨가 한 달 정도 된 것 같고 이맘때가 되면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계곡이나 강을 찾는 일이 많다.
후텁지근한 찜통더위는 사람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데 세월의 흐름 속에 자연의 이치를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듯이 아침, 저녁으로는 벌써 가을의 시원한 바람이 스며들어 온다.
올해 여름은 삼복더위에 지치지만, 더위를 잊게 할 일들도 많다.
필자 역시 시간이 나면 농막으로 가서 의자에 앉아 멍하니 먼 산을 바라본다든가 하늘의 구름을 쫓아 시선을 따라가는 일 또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내어 주는 일, 농막 갈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맞이해주던 잡풀과 농작물에 살포시 미소를 지어주는 일뿐, 그곳에서 난 삶의 터전에서 밀려온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곤 한다.
논이나 밭에 심어서 가꾸는 곡식이나 채소 따위의 재배 식물을 작물이라 하고 작물로 선택되지 않은 풀들을 잡초라고 한다.
농장에서 자라는 달맞이꽃, 쇠비름, 개비름, 까마중, 환삼덩굴 등 다수 잡풀이 작물과 동거동락 하면서 농사 짓는 농부의 마음을 더욱더 바쁘고 고달프게 만들며 부지런함을 시험하고 있다.
도시에서 지친 분들에게는 힐링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연을 만나는 주말농장에 작물을 심어서 직접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곳, 자녀들에게는 추억 쌓기가 되고 부부에게는 힐링의 시간이 되는 그곳에는 작은 농막이 있는데 6평의 비루한 컨테이너에 불과하였지만, 지금은 5성급 호텔보다도 아늑하고 마음 편안해지는 최고의 휴양소가 되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듯 답답한 가슴이 그곳에 가면 어느새 뻥 뚫리고 실타래처럼 엉켜 온갖 잡음으로 꽉 차 있던 머릿속이 잔잔한 호수같이 고요해진다. 자연 속에서 일상의 힘든 번잡함을 잊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시간 내어 만끽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