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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을 단축해서라도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
최창일 시인·<시원의 입술>저자
작성 : 2024년 08월 27일(화) 16:27 가+가-
“수명을 단축해서라도 세계기록을 가지고 싶습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의 말이다. 학인은 우 선수의 인터뷰에 뭔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 기록을 위해서 ‘수명 단축’까지에,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절실함이 묻어나는 마음을 전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절실함이란 어떤 목표나 욕구를 달성하기 위해 강한 열망이며, 깊은 감정을 가진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나 행동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누구에게나 그 목표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이 극도로 강렬한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절실함은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이나 상황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학생이 대학 입시에 절실히 임하는 것, 건강 문제로 치료가 절실한 환자의 상황, 혹은 중요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절실함을 느낄 수 있다.
절실함은 때로는 긍정적인 동기를 제공하고 큰 성취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우 선수는 경기장에 들어서면 관중들과 같이 분위기를 이끈다. 우 선수는 자신이 배우처럼 연기 한다는 생각으로 관중과 호흡을 한다 했다.
학인은 짧은 우 선수의 인터뷰지만 우 선수의 절실함이 마음 안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러면서 고개를 숙이고 산책하며 곰곰이 생각에 든다.
요즘 세상을 보면 이것이 정상인가 하는 복잡한 마음이다. 한참을 걷다가 돌아와서 다시 우 선수의 ‘생명 단축’ ‘기록 경신’을 다시 떠 올렸다.
그리고는 답답한 마음에 AI에 물었다. “당신은 요즘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서 어떤 말들이 생각되나요.”라고 물었다.
AI는 “요즘 세상을 보며 다양한 감정과 생각이 떠오릅니다. 사회와 정치, 환경, 문제 등 복잡한 이슈들이 얽혀 있어서 여러 가지 반응이 자연스럽죠. 몇 가지 생각나는 말들이 있군요. 아무리 세상이 복잡하여도 변화는 불가피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에 따라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생깁니다. 이 변화에 적응하고 대응하는 것이 세상입니다.”라는 말을 해주었다.
AI는 공손했다. 존칭어로 답해 주었다. 사람이 하는 말이 아니다. 우 선수처럼 절실함이 묻어나는 대답은 아니다.
사람과 AI의 차이가 바로 이러한 것일 것이다.
우상혁 선수는 웃으며 말을 했지만, 그의 말에는 피로 얼룩진 혼신(魂神)의 말이다.
그러면서 AI는 이런 말도 해주었다. “요즘 각박한 환경 속에 서로 다른 의견에 존중이 부족합니다. 사회가 다변화됨에 따라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입니다. 특히 환경문제니 자원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에서도 긍정적인 심리와 희망을 품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이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는 말로 AI는 말을 맺었다.
듣고 보니 모두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수박을 쪼개지 않고 걷을 보는 느낌이다.
머리카락은 없지만, 머리카락이 많은 사람보다 더 많은 영감을 주는 베르베르의 소설이 생각이 난다. 베르베르는 사람에게서 빛나는 영감을 훔치라 한다.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매혹적인 이야기로 세상을 이끄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 베르베르는 어릴 적부터 생각나는 상상력의 일들을 기록하여 두었다. 그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을 만들어 냈다.
인간은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대할 때 가장 두려움을 느낀다. 그 미지의 것이 적대적인 존재일지라도 일단 정체가 밝혀진다면 인간은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우상혁 선수가 28살이라 한다. 그는 아직 살날이 많다. 그래서 수명을 단축해서도 기록을 경신 하고 싶다는 여유를 부리는지 모른다.
학인은 우 선수보다는 나라의 큰일을 하는 사람들이 우 선수의 말을 새겼으면 한다.
보건복지부는 수명을 단축해서라도 의사들과 입학정원 문제를 타협하면 좋겠다.
명품 가방으로 여론의 질타를 맞는 여사여, 수명을 단축해서라도 부조리한 것들과 결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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