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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가던 날
국중균 특급 소방안전관리자
작성 : 2024년 08월 25일(일) 16:21 가+가-
작년 이맘때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고 사랑하는 부모님이 요양원에 입소하던 날 그날은 세찬 빗방울이 주룩주룩 내리고 있고 부모님 생활이 젖어있는 집을 떠나서 새로운 곳에서 지내신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난 절대로 요양원 같은 곳은 보내지 않고 같이 살고 싶다고 자신이 명세를 하였건만 지키지 못하는 불효자식을 얼마나 부모님은 원망하였을까? 생각하면 일 년이란 세월이 지나가고 있건만 아들의 마음은 항상 죄인 같은 마음뿐이다.
고향 집 가는 길은 언제나 부모님 품속처럼 포근함을 느끼면서 찾지만, 부모님은 고향길을 옛날처럼 왕래하지 못하겠지, 참으로 세월의 늙어감을 무엇으로도 막을 길이 없는데 우리네 인생 삶 자체가 힘들게만 사는지 알 수가 없다.
고향에서 가까운 곳에 부모님 두 분이 계시는 요양원 있어 가는 날은 부모님을 뵐 수 있어 난 너무나 행복한 사람인지 모른다. 언제나 부모님 볼 때는 마음이 두근거리면서 또한 어린아이처럼 걱정이 앞선다.
건강은 어떤지, 오늘 기분은 좋은지, 아니면 감기라도 걸리지 않았는지 온갖 걱정 때문에 직접 만나서 확인해야 마음이 놓인다.
늙으면 어린아이가 된다는 말이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부모님의 빈자리는 더욱더 커가고 작아지는 마음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 문과 천정을 하염없이 바라보시던 모습을 생각하며 지금도 불효자식이 된 것 같다.요양원 가시던 날 어머님은 내가 무슨 죄가 있다고 그런 곳을 보내려고 하느냐 하시면서 며느리와 딸에게 완강히 가기를 거부하시던 그 모습이 지금도 뇌리에 잊을 수가 없다.
지금은 걸을 수 없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식사도 제대로 하시지 못하고 요양원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식사와 모든 생활에 필요한 것을 해결하면서 편히 계신다.못해 드린 것만 생각난다더니 이렇게 가슴을 치며 후회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이 불효를 어찌하면 좋을까? 항상 부모님과 생활하던 옛날이 그립고 생각만 하면 눈물만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부모는 열 자식을 거느리지만 열 자식은 한 부모 못 거느린다더니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구나 싶다.
자식도 늙으면 그땐 부모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겠지만 세상의 모든 자식들이 부모님 은혜를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모두가 되새겨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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