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 dying’, 죽음을 준비했나
박성민 논설위원 편집국 국장 (진도 담당)
작성 : 2024년 05월 23일(목) 16:47 가+가-

사람은 누구나 다 아름답게 살다가 아름답게 인생길을 마무리하기를 원한다. 혹자는 아름다운 삶을 육체와 정신의 조화로운 삶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인생길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무엇일까? 인생의 마지막은 죽음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좋은 죽음 Well dying을 말한다. 이것이 가능할까?
죽음이라는 말 자체가 뭔가 어색하고 불쾌하다. 죽음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이기에 슬프고, 이 땅에서 사라지고 지워지기에 공허하다. 그래서 죽음은 인간에게 가장 부자연스런 현상이다.
사람에게는 죽음이나 지옥과 같은 생각이나 말을 무의식적으로 피하려는 인체 메커니즘이 존재한다. ‘나의 죽음’과 관련된 영정사진이나 무덤, 장례 행렬 등을 보여주면 의도적으로 연관성을 거부하고 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된 적이 있다.
그렇다. 우리 뇌조차도 무의식적으로 피하려는 죽음을 애써 왜 생각해야만 하는가?
그 이유는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죽음은 예외없이 찾아오고 죽음너머 영원한 세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죽음은 피할수 없는 반드시 겪어야 할 사건이다.
그럼에도 한국 사회는 죽음을 부정하고 두려워하고 혐오하며 애써 외면하면서 무관심한 분위기가 팽배하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의 ‘죽음의 질’ 지수가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비슷한 32위다.
죽음에는 좋은 죽음과 나쁜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 죽음을 향한 두가지 가치관을 생각해 보자.
사람은 죽음으로 내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죽음은 영원한 세상으로 들어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얼핏보면 둘 모두 나름대로 일리가 있지만 죽음은 일생에 단 한번 겪는 사건으로 되돌릴 기회가 없다.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죽음으로 인생이 사라진다고 상당수 사람이 생각한다. 진화론적 사고가 뿌리 깊이 박혀 있거나 인생에 무관심한 사람도 죽음을 사라지는 단순한 문제로 생각한다. 불교를 비롯한 종교적 사고도 그렇다.
또 하나의 관점은 죽음은 육체를 벗어나 영원한 세상으로 가는 준비 단계로 본다. 기독교 성경의 관점이다.
그러면 죽음은 사라지는 것인가? 아니면 영원한 세상으로 들어가는 절차인가?
죽음을 앞둔 말기암 환자들을 통해 그 답의 실마리를 찾아보자. 말기암 환자들이 죽음을 앞두고 극심한 통증 완화나 삶에 미련을 두리라 생각하지만 아니다. 그들은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의 답 찾기를 간절히 원한다.
말기암 환자의 공통 질문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죽음은 무엇인가, 죽음 후에 내세는 존재하는가, 죽음은 어떻게 오는가 등이다. 의외이지 않는가. 철학자도 아니고.
새는 죽을 때 울음이 슬프고, 사람의 말은 정직하다지 않는가. 죽음이 다가오면 사람에게는 영원한 세상을 본능적으로 감지하는 기능이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회장은 폐암으로 2년을 투병하던중 죽기 한 달전에 카톨릭신부에게 인생의 근본 문제를 질문했으나 그 답을 듣지 못하고 죽었다.
왜 죽음 직전에 사람은 신과 죽음 너머의 세상에 비로소 관심을 갖게 되는 걸까? 그이유는 영원한 곳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퀸스대 베링교수팀이 아이들에게 쥐가 죽은 상황을 설명하고 죽고난후 어떻게 될 것인가 물었다. 죽음의 개념이 없는 아이들도 영혼이 있을 거라고 가정했다.
사후세계 즉 영적인 문제를 정확하게 제시한 종교나 종교 경전은 없다. 부처도 공자도 죽음과 죽음 이후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종교는 영적인 문제에 위안을 줄수 없다. 종교의 한계이다.
그러나 성경은 다르다. 이 땅 가운데 모든 종교 서적과 전문 서적, 참고서적 등을 포함해 사후세계를 가장 정확하게 언급한 책은 오직 성경뿐이다. 혹자는 필자가 어떻게 확신하는가 묻고 싶을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예언이나 역사적인 증거, 과학적 증거가 100% 정확함이 입증됐다면 성경 기록을 믿어도 되지 않겠는가? 그러니 사후세계의 기록도 믿을 수밖에 없다.
성경 히브리서에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기록했다. 죽음이후 심판은 반드시 존재한다.
임사 체험자의 공통된 증언중 하나가 죽음이후 아주 짧은 순간에 인생이 총체적으로 선악 간에 결산됐다는 고백이다.
웰 다잉이란? 준비된 사람의 죽음이다. 죽음의 준비는 이 땅에서 사는 근본적인 목적 성취를 말한다. 나그네 길에서 이뤄야 할 목적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