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투표 결과의 희비
김영준 경제학 박사
작성 : 2024년 04월 14일(일) 16:59 가+가-

2024년 4월 10일 제22대 총선 투표일이었다. 32년만에 최고 투표율이라는 67.0%라는 숫자를 마침표 찍으며 역사적인 한 기록을 남겼다. 사전투표율도 31.28%로 최고의 투표율이었기에 본 투표율에 대해서도 내심 기대가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만큼 국민들이 현 정권에 대한 불만과 정권 심판에 대한 갈망을 보여주는 숫자가 아닌가 싶다.
이번 투표는 정권 심판론을 놓고 양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기 때문에 지역별로 어떤 당의 의원이 당선될까 참 기대가 컸다.
또한 각 정당이 총 300석을 놓고 각각 몇 석씩이나 차지할 수 있을지 참 궁금하기도 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본 투표까지 오는 여정내내 잡음도 많았던 선거였다. 개표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사건사고들이 있었다. 후보자든 국민이든 모두가 관심과 기대를 쏟고 있었다고 봐야할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어제 잠못 이룬 사람들이 많다. 마지막까지 엎치락 뒤치락 초접전을 벌인 곳들이 몇 곳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개표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출구조사와 다른 뒤집힌 결과를 보인 지역구들이 적지 않았다. 경기 성남시 분당갑, 경기 화성을, 서울 동작을 등 모두 출구조사와 뒤집힌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각 방송사는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일에는 출구조사를 진행할 수 없어서 표심이 반영되지 않았기에 정확도가 떨어져 실제 결과가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기존 선거 출구조사와 비교하면 이번 선거 출구조사 정확도는 다소 많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이에 대한 비난은 피해갈 수 없을 것 같다.
경남 창원 진해, 경기 용인병, 울산 동구, 하남 갑, 경기 수원 정 등 마지막까지 초접전 끝에 약 1% 차이로 당선자는 배지를 달고 국회에 입성하게 되었다. 마지막까지 피말리는 승부였다. 특히 경남 창원 진해는 국민의힘 이종욱 후보가 더불어 민주당 황기철 후보를 불과 497표 차이(0.49%)로 이겼다. 이 외에도 더불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5선에 성공하며 역대 최고령 지역구 당선인으로 화려하게 국회에 복귀했다. 그는 정권 교체에 대한 의지가 굳건한만큼 그간의 노련한 경험치들이 어떻게 작동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4월 11일 오전 10시 30분경 전국 개표율이 100%로가 되면서 제22대 총선 최종 결과가 집계되었다. 지역구 의원 총 254석 중 더불어 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을 차지하게 되었다. 비례대표 46석은 국민의 미래 18석,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을 차지하게 되었다.
22대에 이어서 이번에도 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 수로 원내 1당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로써 이재명 대표 체제는 더욱이 공고해지면서 장악력이 더욱 강해졌고,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소야대라는 정국 속에서 어두운 앞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선거 결과가 최종 집계된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의도 입성에 큰 고배를 맞으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되었다. 그는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선 결과에 대해 공동 책임이라고 생각지 않고 오로지 본인의 책임이라며 대통령실과 연대 책임에 대해서는 선 긋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다.
이와 같은 대한민국의 이번 총선 결과를 놓고 외신들의 평가도 좋지 않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총선이 윤 대통령에게 큰 시험대였고, 이제 남은 임기 동안 레임덕에 빠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물가상승에 대한 불만과 잇따른 정치 스캔들 등으로 인한 윤 대통령의 심판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분석했다.
르몽드지는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고,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에 대한 불신임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외신의 평가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나도 창피하고 치욕스럽다.
앞으로 여당과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하는 길이 험난한 가시밭길이 될 것 같다. 벌써부터 한동훈과 김건희 특검법 발의, 검찰 소환 조사 등 야당의 강력한 반발의 목소리가 높다. 기존에도 거대야당이었지만 더욱 더 견고해진 거대야당이되었다.
당선된 의원들은 현재 대한민국의 내부 문제부터 정치, 경제, 외교 문제 모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서로를 비난하며 헐뜯는데 주력하기 보다는 현실에 처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제해주길 바란다. 현 상황에서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보고 한 표 한 표 던져줬는지 항상 되새기며 각성해주길 바란다.
지금보다는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민생 안정을 기대하며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