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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힘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4년 03월 27일(수) 16:58 가+가-
미국에 명문 대학으로 손꼽히는 시카고 대학이 있다. 하버드 대학이 시카고 대학을 따라오지 못하는 두 가지 영역이 있다. 그것은 노벨상 수상자와 대학 총장을 많이 배출한 것이다. 지금까지 시카고 대학 출신으로 노벨상을 탄 사람이 70여 명이다.
아무리 해도 삼류에 머물던 대학이었지만 1929년 취임한 로버트 허진스 박사로 인해 유명해지게 되었다. 그는 모든 학생들에게 100권의 고전을 읽고 책 속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나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을 모델로 삼게 했더니 학생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책을 통해 롤모델이 생기니까 목표의식이 생겨서 열심히 공부하게 된 것이다.
오늘날의 IT 혁명을 이끌어낸 빌 게이츠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엄청난 양의 책을 읽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아버지 말에 의하면 빌 게이츠가 하루의 대부분을 도서관에 파묻혀 살아서 염려가 컸다고 한다. 하지만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평생 동안 읽어도 못 읽을 분량의 책을 초등학교 졸업 전에 다 읽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고,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라고 말했다.
조지 소로스는 3조 6000억 원의 연봉을 받는 금융의 황제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의 과거는 매우 다채로웠다. 런던에서 9년 동안 접시 닦이, 웨이터, 페인트 공, 농장 노동자, 통조림 공장 공원, 수영장 안내원, 철도역 짐꾼 등 밑바닥 생활을 했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서 특별한 것이 있었다면 그렇게 치열한 삶 속에서도 하루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위대한 영국의 총리로 역사에 남아있는 윈스턴 처칠은 글자도 읽을 줄 몰랐고 학창 시절 꼴찌를 도맡았던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의 독서 훈련으로 인하여 매일 5시간 이상 독서를 한 그는 인생을 변화를 맞게 된다. 그렇게 그는 평생 책을 가까이하는 삶을 살았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명언을 남긴 우리나라의 교보문고 창업주 신용호 회장도 어린 시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그는 독서를 통해서 스스로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훗날 그는 우리나라에 가장 큰 서점인 교보문고를 창립했고, 큰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책을 읽기 위해 찾아온 이들을 위해 교보문고에는 늘 책을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둔다.
이처럼 독서가 인간에게 주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2002년 미국 교육과학 통계연구소에서 ‘미국의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은 모두 초등학교 때 엄청난 양의 책을 읽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그들은 초등학교 때에만 세계 명작을 최소 500권 이상 독파했다.
우리는 쉽게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핑계를 대지만 사실 그럴 의지가 없을 뿐이다. 일본에서 소프트뱅크를 이룬 손정의 회장은 83년 B형 간염으로 병원에 입원하였지만 3년 넘게 병마와 싸우면서 그동안 4천 권의 책을 읽었으며, 독서 경영으로 유명한 이랜드 박성수 회장은 대학 4학년 때 ‘근육 무력증’이라는 병을 앓은 2년 6개월 동안 병상에서 3000여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또한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 링컨은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었고. 나폴레옹과 알렉산더 대왕은 전쟁터에 나가면서도 책을 가지고 다녔다. 또한 중국 뤼순감옥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안중근 의사는 사형 집행 마지막 순간까지 책을 읽었다고 전해진다.
“인류는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 독서는 뇌가 새로운 것을 배워 스스로를 재편성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인류의 기적적 발명이다” 미국 신경심리학자 매리언 울프의 ‘책 읽는 뇌’에 나오는 말이다.
독서는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이며, 세상을 보는 지혜를 마련해 주는 좋은 길잡이가 된다. 책은 세상에 일어나는 많은 일과 사람들이 모아 온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한 장이라도 책장을 넘겨보는 습관을 들여보자. 인생에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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