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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 청소년’ 14만명 추정… 아이들은 왜 마음의 문 닫나
작성 : 2024년 03월 24일(일) 17:31 가+가-
사회와 단절하고 집 안에 틀어박혀 지내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라는 뜻의 일본어)’ 문제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24일 정부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진행한 ‘2023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 고립·은둔 청년이 전체 청년인구의 5%에 달하는 54만명으로 추정된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고립·은둔이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13~18세 사이 고립·은둔 청소년이 약 14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은둔·고립 청소년은 성인이 돼도 비슷한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실제로 2023년 보건복지부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명 중 1명(25%)은 10대 때부터 고립 생활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고립·은둔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이달 시작했다. 학교를 그만 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 교육과 학업 지원, 상담 등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전국 4만여개의 편의점과도 연대해 고립·은둔 청소년 발굴에 나섰다. 오는 5월에는 고립·은둔 청소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첫 전국단위 실태조사도 실시한다.
정부가 고립·은둔 청소년 발굴에 나선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청소년기에 문제를 발견하면 고립·은둔의 장기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철경 지엘청소년연구재단 상임이사는 “청소년기에 문제를 발견하면 청년기 때보다 해결하기가 쉽다”며 “고립·은둔 청소년의 조기 발굴이 중요한 이유다”고 말했다.
윤 이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실태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고립·은둔을 경험하는 청소년은 증가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학교폭력 등 온라인상 집단괴롭힘의 심화 ▲경쟁적인 교육환경 등을 꼽았다. 또 코로나19 이후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증가한 것도 이 문제를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가정환경이나 개인적 기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윤 이사는 “고립·은둔이 청년이 겪는 문제로 알고 있지만, 대부분은 청소년기에 시작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아이들은 대학에 입학한 후 휴학을 하고 은둔생활에 들어가고, 어떤 아이들은 군대 갔다 온 이후, 어떤 아이들은 구직에 실패하면서 은둔의 길로 들어선다”며 “부모들은 이런 문제가 청년기에 갑자기 발생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문제가 시작된 시기는 대부분 청소년기”라고 분석했다. 고립·은둔 청소년의 조기 발굴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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