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의 막가파식 역사 뒤집기
김요한 주필
작성 : 2023년 08월 31일(목) 16:39 가+가-

항일독립운동 영웅으로 진보와 보수를 떠나 역사성을 통해 추앙받던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1927년 소련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삼아 철거 하려는 시도를 두고 막가파식 역사 뒤집기의 범죄수준 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동안 보수 진보를 가릴것 없이 동의된 어처구니 없는 이념논쟁을 두고 여권내에서까지 과유불급을 지적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선과정과 집권 초부터 우려스러운 우편향 행보를 통해 반공, 멸공주의의 색깔론 제기와 역사 뒤집기를 심화시켜 국론분열 행보를 서슴치 않던 윤대통령은 ‘자유’와 ‘공산’의 극단적 경향을 멈추지 않고 있어 전진해야 할 역사가 퇴행을 거듭 한 채 ‘21세기의 한국에 공산주의 유령이 떠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이다.
윤대통령의 역사인식관련 주요 발언들을 보면 6·28일 ‘자유총연맹 69주년’ 기념식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 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 노래를 부르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평화협정 추진을 왜곡 비난하며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집권여당을 대상으로한 행사가 아닌 대국민 메세지 에서도 가장 시급한 국정과제인 여야협치를 통한 국회정상화를 이루어 실종된 정치복원은 팽개친채 비 지지세력을 국가 이적 집단으로 몰아 붙이는 극단적 성향은 날로 그 강도를 높여만 가고 있다.
이런 모습은 나라통치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나라의 대통령이 아닌 여권을 비롯한 30%대의 지지층만을 위한 대통령이기를 작심 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거대 야당과 협치를 통해 절룸발이 국정을 정상화 하고자 하는 어떤 노력도 포기한채 즉흥적으로, 감정적으로, 하고 싶은데로, 편하게만 권력을 휘두르는 모습에 이어 국민들의 등돌림도 개의치 않는 모습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잊은듯 하여 통탄스럽다.
4·19 기념식에서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한다”고 주장했다.
8·15 경축사에서도 일본의 침략에 대한 어떤 반성 촉구도 없이 가까운 이웃을 강조하며 국정 파트너라는 사탕발림으로 일관했다.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고 비지지자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에게 야당은 척결해야 할 대상이요, 이에 비판세력까지를 대화조차 할 수 없는 상대로 지목하므로 국민통합에 대한 어떤 의지도 보이지 않은채 편가르기가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앞장선 역사·이념논쟁은 역사의 정통성까지를 왜곡하며 정부비판세력을 겨냥하는 한편 전임정부 뒤집기에 올인하는 특징을 엿볼수 있다.
국가의 정통성까지를 부정하며 윤석열식 역사바로쓰기 시도는 실로 어처구니 없는 망상임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날로 강도를 높이는 그의 현실부정은 특히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세력이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선동과 패륜적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말함으로 야권은 물론 민권운동까지를 적대세력으로 규정했다.
우리가 바로 알아야 할것은 1917년 러시아 혁명뒤 일본 제국주의가 볼세비키 혁명세력에 맞선 백군을 지원하며 시베리아 진출을 꾀했던 것은 역사적 사실이며 그시절 만주와 연해주에서 일제와 싸우는 독립군이 볼세비키와 손을 잡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 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일제에 부역한 것은 어떻게든 미화하고 이해해도 조국독립을 위해 볼세비키와 손잡은 것은 독립운동을 우해 불가피한 상황 이었음에도 이를 마치 공산주의자와 협력한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시대 상황에 무지한 자기논리의 합리화를 위한 막가파식 정치사고가 아니고서는 내세울 수 없는 논리이다.
보수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박정희 대통령도 이 모든것을 인식 그의 항일투쟁공로를 인정,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2016년 진수된 7번째 잠수함에 ‘홍범도함’의 명칭을 부여한 것도 그의 공산당 임당 이력을 몰라서 취한 조치가 아니었음을 되세겨봐야 한다.
육사 흉상철거에 이어 ‘홍범도함’도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충성파?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와 달리 해군당국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못박은 것은 군함 명칭 변경 사례는 세계적으로 나라가 망했거나 독재자의 멋대로한 경우 외에는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국민의힘 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윤대통령은 “국가기관, 법집행기관, 경제정책을 내실있게 만드는데 1년이 걸렸다”는 낫간지러운 특유의 자화자찬에 이어 야당과는 협치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해 이제 정치를 아예 포기했나 하는 황당함을 느끼게 했고 이어서 “국정 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정말 아찔한 생각이 든다”며 하이 코미디의 끝판왕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