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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로운가?
조경희 진주 보건대 보건행정과 교수
작성 : 2023년 02월 19일(일) 16:59 가+가-
주변을 둘러보면 흡연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애연가에게 담배는 기호식품과도 같다. 기호식품이란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독특한 향기나 맛 따위가 있어 즐기고 좋아하는 식품이란 뜻이다. 그러나 담배는 비흡연자에게는 환영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같은 존재이다. 담배는 3대 유해물질인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 40여 가지의 발암물질과 4,000여 가지의 화학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따라 정부 차원의 다양한 금연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이에 반해 담배회사들은 다양한 담배를 출시하며 흡연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담배는 크게 3종류가 있다. 가장 흔한 일반 종이담배,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이다. 최근에는 일반담배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로 인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전자담배로 옮겨가는 추세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과일향이나 풍선껌향 등을 첨가한 액상을 수증기화하여 흡입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자담배 기계를 사용하여 연초 고형물을 기계에 꽂아 기계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이용하여 니코틴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의 담배로, 기존의 전자담배의 진화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흡연자는 전자담배가 기존의 일반담배보다 냄새도 나지 않으며, 건강에도 덜 해롭다고 믿고 있다. 또한,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최근 성인과 청소년 모두에서 전자담배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6년 2.3%였으나, 2017년에는 2.7%, 2018년에는 4.3%로 증가하였다.
청소년의 경우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7년 2.2%였으나, 2018년 2.7%, 2019년 3.2%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준다.
전자담배는 앞서 언급하였듯이 담배에서 추출된 니코틴과 첨가물을 기화제를 이용하여 에어로졸 형태로 만들어 흡입하는 형태이다. 그렇기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 회사들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건강한 방식이라는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담배와 건강이란 단어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이것은 과연 진실일까?
국내외 다수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일반담배에 함유되어있는 니코틴을 비롯한 주요 발암물질은 전자담배에도 들어 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의 연구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발암물질 5종이 들어 있으며, 타르는 일반 담배보다 최대 1.52배, 니코틴은 0.8배 더 많은 편이었다.
따라서 일반담배를 금연하기위한 방법으로 전자담배로 바꾸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옮겨갈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또한, 일반담배를 금연하였다가 다시 전자담배를 흡연한 경우도 심뇌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꾸지 않는다고 해서 위험이 적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한, 전자담배를 흡연할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으로 시력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전자담배의 향이 DNA를 손상시키고,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안구 혈류 감소, 망막 기능변화 및 안구 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된다. 또한, 전자담배 액체 내에 특정 화학물질이 심장 박동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부정맥을 일으킬 수도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청소년층의 전자담배 흡연율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대중매체를 통해 청소년 흡연 예방을 위한 광고들이 나오는 반면에 인터넷 등에서는 청소년들을 현혹하는 전자담배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실정이다.
또한, 아직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경우 흡연으로 인한 천식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으며,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주어 스트레스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담배 종류가 다양화됨에 따라 최근에는 복합 흡연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복합 흡연자란 상황에 따라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같이 사용하는 흡연자들을 말한다.
복합흡연자의 경우 단일흡연자에 비해 체내 염증이나 산화 스트레스 지수가 더 나쁜 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전자담배에 대한 적절한 금연교육과 복합흡연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정리한다면 세상에는 건강에 덜 해로운 담배는 없다. 어떤 종류의 담배가 건강에 덜 해로운지를 궁금해하는 흡연자의 마음속에는 결국 건강은 잃고 싶지 않은 욕구가 있다.
남은 삶을 건강하게 보내고 싶다면 담배와 작별인사를 하는 것이 정답이다. 물론 금연은 단순히 의지로만 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오죽하면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러니 혼자서 결심하기 어렵다면 주변의 보건소와 금연센터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
문가의 상담을 통해 니코틴 의존도에 따라서 니코틴 패치와 같은 금연보조제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올해는 담배와 작별하고, 건강을 얻는 한 해를 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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