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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건강하게 백세까지!
조경희 진주 보건대 보건행정과 교수
작성 : 2023년 01월 01일(일) 16:24 가+가-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희망한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그 희망은 어느 정도 현실이 되고 있다. 흔히 말하는 100세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00세 시대는 축복일 수도 어쩌면 재앙일 수도 있다. 이것을 판가름하는 것은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이다. 만약 100세 천수를 누리더라도 요양병원에서 20년을 누워서 지냈다면, 건강하게 80세를 살다간 사람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기대수명이 양적인 측면에서의 건강수준을 나타낸다면, 건강수명은 질적인 측면에서의 건강수준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기대수명은 어느 연령에 도달한 사람이 향후 몇 년 동안 생존할 수 있는지를 계산한 평균 생존연수이다. 다시 말해 사람이 태어나서 평균적으로 얼마나 살다 죽게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2021년 83.6세로 약 21년이 늘어났다. 기대수명은 여자가 남자보다 긴 편으로, 2021년 기준으로 여자의 기대수명은 86.6세로 남자의 80.6세에 비해 6년이나 길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사고로 원활하게 활동하지 못하는 기간을 뺀 나머지 수명을 말하는 것으로 건강한 상태로 얼마나 오래 사는지를 나타낸다. 기대수명의 증가와 함께 건강수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2000년 67.4세에서 2019년 73.1세로 5.7년 정도 늘어났다. 건강수명의 연장은 우리나라의 삶의 질이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대수명과 마찬가지로 건강수명도 여자가 남자보다 길다. 2019년 여자의 건강수명은 74.7세로 남자의 71.3세보다 3.4년 정도 긴 수준이다.
이처럼 현대인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프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면서 나이 들어가는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급격한 노화가 진행되는 60세 이후부터는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므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져야 할 건강 습관 7가지를 소개한다.
첫번째, 충분히 숙면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수면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도 매일 8시간 규칙적으로 자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숙면은 하루 동안 쌓인 신체적·정신적 피로를 회복시켜 주기 때문에 적절한 숙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피로가 누적되면서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60대의 경우 매일 6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사람은 매일 7시간 잠을 자는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30% 더 높아진다고 한다.
두번째,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외로움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위험한 감정이다. 사회적 고립이 지속 되면 인지저하뿐만 아니라 우울증, 면역체계 약화, 비만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한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도 높일 수도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사회적 고립을 겪게 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번째,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나이가 들수록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내 수분량이 적어져 탈수 현상이 발생할 수가 있다. 이 같은 탈수 현상이 심해지면 신장 및 비뇨기 문제, 열사병, 저혈량 쇼크, 발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네번째, 과도한 운동을 하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본인의 신체적 상황을 자각하지 못하고 나이가 들어 몸이 쇠약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젊은 시절과 똑같은 운동을 지속한다면 오히려 인체에 해로울 수가 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골다공증과 같은 정형외과적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게 되므로 고강도의 운동으로 인해 뼈와 관절에 문제를 악화시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60세 이상부터는 가벼운 걷기나 춤, 요가 등의 운동이 적절하다.
다섯번째, 두뇌 활용을 많이 하도록 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뇌가 노화하면서 인지적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정신적 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취미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노인의 사회적 활동은 인지저하나 치매 발병을 늦춰주는 효과를 준다.
여섯번째, 음식을 조절하는 습관을 갖는다.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등의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설탕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는 적절한 진료를 통해 처방받은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은 흡연자의 경우 금연을 계획하는 것이다. 흡연이 만병의 근원인 것은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담배를 끊는 것은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유익하다. 이미 흡연한지 오래되어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60세에 금연을 하더라도 건강은 충분히 개선가능하다. 미국의 암학회에 따르면 금연은 금연하지 단 며칠 만에 혈액 내의 일산화탄소 수치를 정상으로 만들고, 금연 2주 후에는 혈액순환개선, 폐기능 향상이 되며, 금연 1년 뒤에는 심장마비 위험이 낮아지는 등의 효과가 나타낸다고 말하고 있다. 2023년 계묘년의 해가 밝았다. 이번 새해에는 건강에 해로운 습관들은 버리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습관을 계획하자. 작심삼일을 이겨내기 위해 굳은 결심을 다지고 실생활에서의 건강 행동을 습관화하여 더욱더 풍요롭고 건강한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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