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감 고조에 제2금융發 리스크 대두
잇단 ‘빅스텝’에 금융사 건전성 악화 우려
작성 : 2022년 10월 16일(일) 17:09 가+가-
‘퍼펙트스톰’으로 불리는 금융복합위기 발생 우려가 고조되면서,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부실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취약차주가 몰려있는 제2금융권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빅스텝이다. 올해만 다섯 차례 금리를 올렸다. 한은은 환율이 더 치솟을 경우 국내 물가와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속된 빅스텝으로 차주들의 금리인상 부담이 가중되고 금융사의 부실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162조원으로 이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은 151조5000억원(93.5%)에 달했다. 반면 고정금리 대출은 10조5000억원(6.5%)에 불과했다. 대출 잔액 151조 원가량이 금리인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다.
무엇보다 2금융권 중심으로 부실 발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2금융권은 특성상 대출이자가 높고, 신용등급이 낮은 취약차주가 몰려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은 이미 충당금을 많이 쌓아 부실 우려가 없는 반면, 저축은행은 취약차주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부실 우려가 높다”며 “여신전문금융회사 역시 파이낸싱프로젝트(PF) 대출 부실 우려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명준성 기자